국내외 제약바이오 분야 관계자 1000명 참석
임상데이터, 임상운영, 약물감시, 품질, 커머셜 등 전주기 세션 운영

비바시스템즈가 개최한 '2023 비바 코리아 서밋'이 12일 막을 올렸다. / 사진=황재선 기자
비바시스템즈가 개최한 '2023 비바 코리아 서밋'이 12일 막을 올렸다. / 사진=황재선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맞춤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제공업체 비바시스템즈(Veeva Systemsㆍ이하 비바)가 개최하는 '2023 비바 코리아 서밋(2023 Veeva Korea Summit)'이 12일 막을 올렸다.

비바 서밋은 제약바이오 분야 임상, 제조, 허가, 약물 감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세일즈, 메디컬, 마케팅 상용화에 이르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트렌드와 업계 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다. 서울 파르나르 호텔에서 개최된 올해 행사는 약 1000명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바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로, 2007년 창립 이후 제약바이오 제품 R&D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 및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한국법인인 비바시스템즈코리아를 설립하고 아시아 지역의 R&D 사업부 헤드쿼터로 운영하고 있다.

심현종 비바코리아 대표
심현종 비바코리아 대표

개막 환영사에 나선 심현종 비바코리아 대표는 "비바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한 산업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일을 추구 △고객 및 직원 성공 △이 모든 것을 빠르게 성취 등을 목표로 회사를 운영 중"이라며 "비바는 이 목적에 맞게 2021년 미국에 '공익 회사(Public Benefit CorporationㆍPBC)'로 등록하며, 제약바이오 업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에 따르면, 비바는 다양한 국가의 임상시험 데이터와 규제, 안정성에 대한 경험을 클라우드 시스템에 녹여냈다. 또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문과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바는 최근 2년 동안 임상시험 과정에서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화하기 위해 전 세계 5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솔루션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간에 유기적인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유기적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심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비바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최근 가장 떠오르는 트렌드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제공 속도를 100배 이상 향상시키는 등 개발(Development) 분야와 상업(Commercial) 분야 클라우드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선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디지털혁신실장)  
황재선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디지털혁신실장)  

한편 이날 행사의 키노트 강연에는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 및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구축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황재선 부사장(디지털혁신실장)이 연자로 나섰다.

황재선 부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백신 C(D)MO(의약품개발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3국의 백신 기반 확보를 위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포트폴리오 확대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회사 구조 확대 △넥스트 팬데믹 대응 준비 등을 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규제 문제, 플랫폼 기술을 통한 운영 효율 극대화, DT(Digital Transformationㆍ디지털 전환) 기반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황 부사장은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비바의 '볼트(VALUT)' 시스템을 2022년부터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영업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데이터를 얻고, 적재해 나간다"며 "바이오 산업은 국가마다 요구하는 규제에 대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가 중요한데, 빠르게 변화하는 이들의 기준을 만족하면서 데이터들을 빌딩 블록처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찾다가 비바의 시스템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IT 조직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지만, 시스템을 100% 새로 개발해 도입하는 것은 빠른 시장 진출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비바와 같은 업체가 구축해 놓은 솔루션을 도입해 우리 회사에 맞게 설정하는 게 IT 조직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비바 코리아 서밋은 임상 데이터, 임상 운영, 약물 감시, 품질, 커머셜 엑설런스, 커머셜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메디컬 등으로 세션이 나눠져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노보텍 △LSK △메디라마 △오노약품공업 △아스텔라스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얀센 △노바티스 △GSK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유한양행 △한독 △다케다 △PWC △동국제약 △SureGMP 등 2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직접 아젠다 및 발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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