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물적분할로 '유노비아' 출범 확정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승인 안건 이달 예정

10월 예정된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상장기업의 주주총회는 회사 합병부터 분할, 사내ㆍ외이사 선임 등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예정되거나 이미 진행한 주주총회는 셀트리온, 일동제약을 비롯해 총 10건 정도다. 파멥신은 지난 4일 사내ㆍ외 이사 선임을 목적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다만 이승석한ㆍ한주현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신은철ㆍ서상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모두 부결됐다. 주식 병합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일에 주총을 진행한 비보존제약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10월 주주총회 현황 / 표=현정인 기자
10월 주주총회 현황 / 표=현정인 기자

일동제약도 지난 5일 임시 주총이 진행돼 분할계획서와 이사 선임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지난 8월 신약 연구개발(R&D)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두기로 한 '유노비아'는 내달 출범할 예정이다. 이재준ㆍ신아정 사내이사 선임도 완료됐다.

앞으로 예정된 주총 중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끄는 곳은 바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다. 두 회사는 오는 23일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에 대한 주총이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내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고, 통합된 셀트리온이 내년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총 2단계로 구분된다. 이번에 주총에서 다룰 안건은 1차 합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차 합병 비율은 1:0.4492620다. 따라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유 주식 1주당 셀트리온 주식(합병신주) 0.449260주를 배정받게 된다. 다만 11일 종가 기준 두 회사의 주가(셀트리온 14만9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3800원)가 주식매수청구권(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보다 낮아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합병 안건의 경우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충족해야 하기에 합병 안건 통과 유무는 아직 점치기 힘들다.

또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이사 선임을 위해 이달 13일 주총을 진행한다. 디엔에이링크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위해 20일 주총을 개최한다. 23일 주총이 예정된 보로노이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기간 연장이 안건이며, 31일의 경우 샤페론은 사외이사 선임, 싸이토젠은 정관 변경이 주총 안건이다.

한편 이번달 주총을 예고하고 다음달에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사 선임 안건으로 11월 15일 임시 주총을 연다. HLB생명과학은 이달 27일 임시 주총 예정이었으나 내달 17일로 변경됐다. 안건은 분할계획서 승인으로 HLB생명과학(사업부문 :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과 HLB솔루션(사업부문 : 에너지)으로 물적분할될 계획이다. 리메드도 유통 주식수 증대를 통해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식 분할을 결정했으며 관련 주총은 내달 24일이다. 또 에이비온은 오는 30일 정관 일부 변경을 목적으로 임시 주총이 예정돼 있었지만, 경영상 필요에 의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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