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분
완제 생산액 25조 5712억, 원료 생산액 3조 3792억으로 모두 증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수출 실적 역대 최고치, 시장규모는 축소

5년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 자료=식약처
5년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 자료=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은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8조 9503억원으로, 전년 25조 4906억원 대비 13.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생산실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21조 1054억원 △2019년 22조 3132억원 △2020년 24조 5662억원 △2021년 25조 4906억원 △2022년 28조 95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오정원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은 "지난해 국내 제조업 생산실적 중 의약품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5.25% 수준이나, 최근 5년간 연평균 8.2% 성장해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 2.2%의 4배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 시장 규모도 17.6% 증가한 29조 859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시장규모는 '생산 금액 + 수입 금액 – 수출 금액'으로 추산된다. 2021년 의약품 시장규모는 25조 3932억원, 2022년은 29조 8595억원이었다. 

오 과장은 작년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 역대 최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차지 △완제의약품·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비중 유지 등을 꼽았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 역대 최고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021년 4조 7398억원 대비 14.2% 증가한 5조 4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5조원  규모에 진입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로 나타났다. 

작년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7억 8593만달러(약 3조 6000억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1년 15억 8738만달러(약 1조 8169억원) 대비 75.5% 증가한 규모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 과장은 "수출액 증가는 전통적인 효자품목인 '바이오시밀러(유전자재조합의약품)'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특히 전문 위탁생산업체(CMO)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해 생산·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5조 1663억원으로, 2021년 7조 111억원 대비 26.3% 감소해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작년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2조 3224억원)이 유전자재조합 의약품(1조 6355억원)을 제치고 시장규모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5억 9528만달러(약 3조 3536억원)으로 2021년 35억 7175만달러(약 4조 883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오 과장은 이를 코로나19의 유행이 감소하고, 국내 생산 확대로 백신의 수입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투여당 약 28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고가의 CAR-T 치료제 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수입실적 상위 차지

2022년 생산실적 상위 10개(전문의약품) / 자료=식약처
2022년 생산실적 상위 10개(전문의약품) / 자료=식약처
2022년 생산실적 상위 10개(일반의약품) / 자료=식약처
2022년 생산실적 상위 10개(일반의약품) / 자료=식약처

작년 완제의약품(전문약) 생산실적 1위는 모더나코리아 코로나19백신 '스파이크박스주', 2위는 '스파이크박스2주'가 차지했으며 셀트리온 '램시마주', 한독 '플라빅스정'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약 생산실적은 종근당 '이모튼캡슐',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 동아제약 '판피린큐', 동화약품 '판콜에스내복액'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반약 중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소염제 순으로 생산액 증가율이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여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입실적 순위는 ①한국화이자 '코미나티주' ②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 ③한국화이자 '코미나티2주' ④모더나코리아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 순이었다.

 

완제의약품·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비중 유지

2022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및 증감률 / 자료=식약처
2022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및 증감률 / 자료=식약처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5조 5712억원으로 전년 22조 4451억원 대비 13.9%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8.4%의 성장율을 보였다. 전체 의약품 생산액 28조 9503억원 중 약 88.3%를 차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3조 3792억원으로 전년 3조 455억원 대비 11.0% 늘었고, 전문의약품은 21조 9864억원을 생산해 전년 19조 3759억 원 대비 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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