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롯데바이오·한미약품·종근당 등 대기업 참가
국내 바이오텍, 파이프라인 글로벌 기술이전·공동개발 협력 모색

2023 바이오 USA. / 사진=BIO International Convention 홈페이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ㆍ이하 바이오 USA)은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주관으로 미국 내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미국 보스턴에서 '스탠드업 포 사이언스(Stand up for Scienceㆍ과학을 위해 일어서다)'를 주제로 6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 시각) 나흘 간 진행된다. 바이오 USA는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1500여개의 기업과 1만5000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바이오 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종근당, HK이노엔, 차바이오그룹,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지놈앤컴퍼니, 바이젠셀, 티움바이오, 메드팩토, 신테카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모색할 전망이다. 히트뉴스도 미국 보스턴 현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눈 맞춤과 데이트 현장을 취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USA 가상 부스.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USA 가상 부스.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이래 11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세계 최대 생산능력(총 60만4000리터)에 걸맞는 대규모 부스(167㎡, 50평)를 설치했다. 참가 기업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회사는 이번 부스 테마를 '당신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Your Sustainable Partner)'로 정하고 부스의 모든 자재를 나무·돌·천·재활용품 등 친환경 소재로 구성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주요 공간에 회사의 배너 광고를 설치하고, 특히 전시장 메인 입구의 계단 전체에 회사만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문구를 부착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주력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대기업인 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이번 행사에 부스를 차린다. 올해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건 셀트리온은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예정이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한 롯데바이오도 글로벌 파트너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제일약품,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글로벌 파트너링 협력 모색에 나선다.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인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이하 마티카 바이오) △차바이오텍 △차백신연구소가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는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을 알려 기술 이전, 공동 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바이오 USA에서 업계 관계자 및 잠재적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 소개 발표를 진행한다. 파벨 프린세브(Pavel Printsev) 사업개발 디렉터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한 회사의 사업 비전을 비롯해 폐암과 폐섬유증 영역에서의 최신 연구개발 현황 및 전망을 소개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바이오 USA에서 현재 연구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두고 20여건 이상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링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과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 'GENA-111' 등의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과 관련해 전략적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항원특이살해 T세포치료제 바이티어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세계 최초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인 바이메디어(ViMedier)와 같은 플랫폼 및 정밀의료진단사업 등 회사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티움바이오는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면역항암제 TU2218 등에 대해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등 파트너십 논의에 나선다. 메드팩토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뼈질환 치료 신규 후보물질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공동개발 및 기술 이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 스탠다임, 인세리브로 등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링 협력을 강화한다.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법인을 통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스탠다임은 7일(현지 시각)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Korea Biotech Partnership)에 참가해 기업 발표에 나선다. 인세리브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양자역학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MIND'와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앱클론 △에이비온 △에이비엘바이오 △아이젠사이언스 △알테오젠 △아밀로이드솔루션 △에이프릴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넥스 △바이오오케스트라 △제넥신 △지아이이노베이션 △SK케미칼 등이 이번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바이오 USA, 최적의 글로벌 파트너 발굴 장소"

바이오 USA는 회사 입장에서 기술이전이 가능한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기회의 장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링을 하기 위해 바이오 USA 같은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라이선싱 아웃(Licensing out)에 초점을 맞추고, CDMO 기업들은 해외 클라이언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USA에서 실무 미팅을 진행한 뒤 다음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최종 계약이 이뤄지는 흐름을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한 바이오텍 대표는 "바이오 USA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더불어 제약바이오 업계서 최대 연례 행사"라며 "바이오 USA는 바이오텍 사업개발(BD) 담당자들의 참여 비중이 큰데, 파트너링 목적의 실무 미팅이 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USA에서 실무진들이 파트너링 미팅을 시작해 후속 논의를 이어간 후 이듬해 JP모건에서 최고경영진이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거나 상업화 단계에 있는 바이오텍은 바이오 USA 같은 네트워킹의 자리에 꾸준히 참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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