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택·김평수·최진욱·박진현 약사 멘토, 개국 경험 노하우 공개
150명 참가 약사, 현장서 '크레소티' 포스 보는 법도 숙지
모두의약국 "쉽지 않은 개국이 더 쉬워지도록 도움되길"

좋은 약국 매물 정보를 보다 빨리 알아내는 방법, 약국을 계약할 때 주의할 전대차·신탁·특약, 약국 현장에 방문해 빠뜨리지 말고 봐야할 것들, 주력 처방과마다 달라지는 약국 특징 등 개국을 준비하며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정보들이 쏟아졌다. 예비 약국장 150명이 모인 가운데, 약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모두의약국'(공동대표 이걸·손정민)이 준비한 개국 세미나가 14일 지오영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정혜진 기자
사진=정혜진 기자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개국 세미나의 연장선으로, 유료 세미나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가 쇄도해 신청이 조기 마감되자 모두의약국이 한 번 더 준비한 2차 세미나다. 1차에 이어 이번에도 김은택·김평수·최진욱·박진현 약사가 강사로 나섰다.

'개국을준비하는모임' 운영자인 김은택 약사는 약국 매물 정보 얻는 법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예방법을 소개했다. 김 약사는 첫 개국일수록 규모가 크지 않고 권리금이 높지 않은 '저평가'된 약국 매물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그는 "나만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에 맞는 매물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발품'과 인터넷을 이용한 '손품' 모두 중요하다"며 "현재 대다수 매물이 컨설팅과 부동산을 통해 거래되는 만큼, 건실한 컨설팅 업체와 관계를 맺고 정보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약사들의 매물 상담을 하고 있는 김평수 약사는 임대차보호법의 내용과 환산보증금의 중요성, 권리금 산정법, 개국 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국 전부터 준비하고 눈여겨볼 점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 약사는 "이런 기준들을 알고 있어야 자신에게 맞는 약국을 찾고, 또 매물이 나왔을 때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약국을 놓고 단면적으로 '좋다, 나쁘다' 또는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를 단정지을 수 없다. 내 상황과 의지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눔커뮤니티' 대표를 맡고 있는 최진욱 약사는 약국 매물을 보기 위해 직접 방문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점과 눈여겨볼 점을 강의했다. 최 약사는 "개국하면 비용 면에서 예상치 못하고 의식하지 못한 채 지출되는 돈이 적지 않다. 이런 것까지 감안해 순이익을 계산하고 약국을 판단해야 한다"며 "약국을 보러 가면 그 주변의 부동산을 방문해 약국을 둘러싼 환경까지 전체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매도 약사의 말과 몇가지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개국 강의 및 다양한 약사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진현 약사는 진료과별 특장점과 함께 자신만의 개국 기준을 세울 때 생각할 점들을 강의했다. 박 약사는 본인의 약국 찾는 기준을 제시하며 "각자 원하는 기준을 미리 한번 생각해봐야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빨리 원하는 매물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매물의 호·불호를 미리 염두에 두어야 개국 후에도 약국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150여명의 약사는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강의에 집중했다. 또 약국 단말기 업체인 크레소티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개국에 대한 의욕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케 했다. 또 강사와 참가자가 모인 오픈채팅방을 운영해 강의 내내 질의응답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세미나를 기획한 모두의약국 손정민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입소문이 난 듯하다"며 "이번 개국 세미나에 예상보다 많은 약사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개국과 관련한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야기와 정보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강의한 멘토 약사들과 참가한 멘티 약사들을 모아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소통 창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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