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6353억 기술수출 계약...카카오케어사 등은 MOU 9건 체결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미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이하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이 군사, 경제 분야를 넘어 기술 동맹으로 격상되는 만큼, 양국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미 기업 간 신약 후보물질 수출 계약 1건과 디지털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등 9건의 체결을 통해 신시장 창출의 가시적 성과를 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행사에서의 계약 등으로 67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즈니스 포럼 2부에서 한미 기업 간의 기술 수출 계약 1건과 MOU 등 9건, 총 10건의 체결식이 진행됐다.

대웅제약은 비탈리바이오사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비탈리바이오사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애디텀 바이오(Aditum Bio)사의 자회사인 비탈리 바이오(Vitalli Bio)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DWP213388)의 글로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신약물질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월한 치료 효능이 확인된 상태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 규모는 선급금 1,100만 달러(약 145억 원)을 포함한 4억 7700만 달러(약 6353억 원)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총 4건의 MOU가 있었다. 

카카오헬스케어사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시스템 개발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사와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병원, 연구기관, 기업 대상으로 데이터 유출 위험 없이 의료데이터의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과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과 MOU를 체결했다.
웰트는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와 MOU를  맺었다.
웰트는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와 MOU를  맺었다.

카카오헬스케어사는 연속혈당측정(CGM) 분야의 선두주자인 덱스콤社와 혈당관리 분야의 혁신적 모바일 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첫 번째 협력으로 덱스콤의 연속혈당기기에서 도출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혈당관리 등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협력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연속혈당측정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는 미국 전역에 19개의 정신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시그니처헬스케어와 텀시트(Term-sheet)를 체결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원격환자모니터링(Remote Patient Monitoring) 소프트웨어(솔루션)의 초기 검증을 진행한 후, 시그니처헬스케어의 19개 병원 내에 확산하고 향후 공동사업을 통해 연방정부의 수가가 존재하는 미국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 덱스콤, 시그니처헬스케어와 같이 미국의 신뢰할 수 있고 역량 있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웰트(강성지 대표)는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와 헬스케어 분야 산학협력 및 기술이전, 글로벌 교육 연계 및 현지 우수인력 채용 등을 주 내용으로, 한국 내 노스이스턴대학교 산학협력센터 설립 논의 등을 포함하는 MOU를 맺었다.

제약·바이오 분야 MOU는 2건이다. 

유로바이로직스와 Aeolian Biotech는 MOU를 체결했다. 
유로바이로직스와 Aeolian Biotech는 MOU를 체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백영옥 대표)는 백신 핵심 원료물질(CRM197, 접합단백질 핵심원료물질)을 Aeolian Biotech사에 수출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Aeolian Biotech는 해당 백신원료물질을 활용하여 폐렴구균백신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릭스(이동기 대표)는 DynamiCure Biotechnology와 RNA 간섭(RNAi, ribonucleic acid interferenc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의 공동 연구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2건의 MOU가 이뤄졌다. 피씨엘(김소연 대표)는 ARC 그룹사와 체외진단(IVD) 제품 기술협력 강화, 현지 기관 투자자 및 바이어 발굴 등을 통한 미국 현지 시장진출 협력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맺었다. 

지엠에스헬스케어(윤정권 대표)는 현지 조달기업인 웨스트카브(Westcarb)사를 통해 의료용 냉장·냉동고 제품의 미국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학교(K-NIBRT), 모더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을 위해 mRNA 백신, 생명 공학 및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교류에 대한 협력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상징적인 장소인 보스턴에 함께 모여 포럼을 개최하여 뜻깊었다”라며 "정부는 지난 2월 28일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며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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