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UP' 행사

이제욱 센터장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연계 중요…체계적 지원 절실"
"BD 업무 지원, 회계·세무 자문, 기술가치 고도화 등 통해 사업화 촉진"
김용철 상무 "신약개발 벤처의 밸류에이션 급하락…FI, 신규 투자 축소"

이제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이제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관리 체계 강화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차상훈·KBIOHealth)이 개최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UP' 행사에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의 성과 현황과 제약바이오 벤처 투자 동향이 공유됐다.

이제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며 "관련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의 생산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후보물질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국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현황을 살펴보면, 기초 연구를 통해 생산된 연구 결과물이 실제 사업화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기 물질을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파이프라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 

과제명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 지원과제

(1세부) 바이오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지원

(2세부) 화합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지원

(3세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 컨설팅과 모니터링 지원

연구기간 2019.06.01~2023.06.30(총 49개월)

1단계 2019.06.01~2020.12.31(19개월)

2단계 2021.01.01~2023.06.30(30개월)

추진체계

주무부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기관 : 한국연구재단

추진기관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메디팁

출처=이제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장 발표 자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 사진=남대열 기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 사진=남대열 기자

이제욱 센터장은 "1세부에서는 바이오·항체의약품, 2세부에서는 합성의약품, 3세부에서는 인허가 컨설팅을 담당했다. 1단계(2019~2020년)에서 연구 지원과 사업화 지원 업무를 맡았다"며 "연구 지원 부문서 유효성 평가 지원, 병목구간 모니터링 실시 등을 지원했다. 사업화 지원 부문에서 특허 컨설팅 지원, 기술 가치 고도화, 기술거래 촉진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전체 24개 과제 중 선정된 12개 과제에 대해서는 2단계(2021~2023년)서 BD(사업개발) 업무 운영, 회계·세무 자문, 거래 촉진, IND(임상시험계획) 파일링, 기술가치 고도화 등 사업화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제욱 센터장은 "과제의 목표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 연구과제 지원을 통해 정부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1단계서 파이프라인 발굴 사업 연구과제 컨설팅 및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2단계서 신약 후보물질 성과에 대한 IND 신청 및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 업무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화 촉진 환경 제공을 위해 기술이전 전문가 위원회 운영, 기술이전 파트너링 참가(1회, 9건), 기술이전 가속화(22회), 후속 연구(R&D) 지원 등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사업화 촉진에 있어 3건의 투자 검토, 10건의 창업 및 투자 컨설팅, 132회 IND 컨설팅 등을 실시해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2건의 기획 창업, 31건의 특허 창출, 9건의 기술이전 도출 등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텍, SI 투자·연구과제 수주 통해 어려움 극복해야"

김용철 데일리파트너스 상무
김용철 데일리파트너스 상무

김용철 데일리파트너스 상무는 "회사의 88개사 포트폴리오 중에서 신약 벤처는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신약 벤처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최근 AI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 전문 투자심사역의 밀착 지원 활동 및 비즈니스 협업 유도를 통한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김용철 상무는 "2019년과 2020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좋았지만, 2021년 11월부터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신약개발 기업의 평균 밸류에이션(Valuation) 및 조달 금액의 규모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신약개발 기업의 평균 밸류에이션(Valuation) 및 조달 금액의 규모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최근 신약개발 기업의 평균 밸류에이션(Valuation) 및 조달 금액의 규모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그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신규투자 기업 발굴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신규 투자 라운드의 앵커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목표 조달금액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바이오텍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의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운영비를 최소화해 선두 파이프라인을 제외한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다수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본 주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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