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의원실 제5차 K-생명바이오 포럼, 17일 개최

"2025년부터 연간 2천명 이상 글로벌 바이오생산인력 양성 목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국제 네트워크 확장 등 향후 전략 소개

(사진 왼쪽부터) 박정태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한균희 연세대 K-NIBRT 교육센터장, 이종구 서울대의대 교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은경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협력팀 팀장, 김동현 복지부 WHO 인력양성허브지원팀 팀장,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박희술 LG화학 전무.
(사진 왼쪽부터) 박정태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한균희 연세대 K-NIBRT 교육센터장, 이종구 서울대의대 교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은경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협력팀 팀장, 김동현 복지부 WHO 인력양성허브지원팀 팀장,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박희술 LG화학 전무.

올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가 전년과 견줘 33% 증가한 1000명 교육생 배출을 목표로 활동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국회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제5차 K-생명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성과와 발전 방향'이다.

이번 포럼의 사회 및 좌장은 이종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한민국 의학한림원 교수가 맡았다. 발제는 △김동현 보건복지부 WHO 인력양성허브 지원팀 팀장(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교육 사업의 성과) △신은경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협력팀 팀장(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향후전략) 등이 연자를 맡아 진행했다. 

김민석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제5차 K-생명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
김민석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제5차 K-생명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

김동현 팀장은 "작년부터 진행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바이오 인력양성을 통한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로 국가 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WHO(국제보건기구)와 ADB(아시아개발은행)과 2가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WHO 협력과정은 국제백신연구소가 교육운영기관으로 운영돼왔다. △작년 7월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 △작년 10월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 △작년 6월 중·저소득국 백신생산 현지방문교육 △온라인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교육을 통해 배출한 수료생은 국내·외 약 700명에 달한다. ADB와는 아태지역 대상 백신 생산공정 교육을 협력했다. 교육생은 총 59명이었다.

김 팀장은 이들 협력을 통해 △백신불평등 해소 △바이오인력 교육메카 위상확립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 모멘텀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는 현재 백신 불평등 상황으로, 그것을 해소하지 않고는 다음 팬데믹에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숙련된 전문가를 계속 공급해줘야할 필요가 있고, 그 인력이 추후 팬데믹 상황에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초의 교육 허브로 지정됐으며, 올해는 3~4배 참여자들의 경쟁이 몰릴만큼 그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 인력양성 허브 추진이 한국을 전 세계 바이오 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하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실습 센터/교육시설 등의 확대가 필요하고, 국내 산업체들의 인턴 혹은 정규직 채용, 교육진 파견 등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은경 복지부 글로벌백신협력팀장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신은경 팀장은 "우리는 2025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 글로벌 바이오 생산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해인 작년 이미 7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33% 증가한 천 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작년에 WHO 및 ADB와 협력했던 교육 과정과 더불어 미주개발은행(IDB),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와 협력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글로벌백신협력팀은 올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 위상 및 거버넌스 공고화 △허브국과 수혜국, 국제기구, 민간재단 등 국제 네트워크 확장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및 우리나라의 백신·바이오산업 선도국 도약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팀장은 "중·저소득국 대상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의 중심기관의 역할을 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구축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 사업을 전담하도록 하겠다"며 "올해부터 주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WHO와 한국 간 인력양성 허브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위원회 및 작업반을 지속 운영하고, 통합적 재정 운영모델(가칭 'WHO 인력양성허브 스콜라십 펀드')를 설계·운영하고, 국내·외 참여주체 발굴 등으로 안정적 지속적 재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는 △한균희 센터장(연세대 생명공학과 K-NIBRT 교육센터) △박희술 전무(LG화학) △박정태 부회장(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김바른 부사장(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한균희 센터장은 "K-NIBRT 사업단은 올해부터는 백신 외에 항체 등 교육 과정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총 16개 교육 모듈로 2000명 이상의 교육생을 모집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생을 키우는 것 만큼 교육자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정에 대한 교육자 과정을 마련해 향후 진행되는 교육 수요를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은 "이번 팬데믹을 거치면서 백신 주권의 중요성과 단순히 연구개발 생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접종과 수출까지 선순환됐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를 넘어 빌게이츠 재단은 통상 10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 과정을 다음 팬데믹에선 100일 내로 성사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결국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는 '인력'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2년 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면서 이를 깨달았다.

그는 "실제로 2년 동안 팬데믹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사 입장에서 인력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현장에서 느꼈다"며 "타 글로벌 기업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도 벤치마킹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실습 업체로 선정돼 23개국 관계자들을 안동공장에서 참관 및 교육시키면서, 그들이 자국민의 안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성장하고 동기부여받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이 교육생들과 상호작용해 산업계와 연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인사(HR) 측면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희술 LG화학 전무는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무는 "지난 코로나 백신 개발에 다수의 국내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그 업체들의 애로사항은 규제의 허들의 영향이 컸다"며 "정부 측에서 팬데믹 기한 내 업체가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해 공급할 수 있을지 고민이 없도록 규제적 유연성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서도 육성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인재가 육성돼도록 해야 한다"며 "백신 공정, 생산 등에서 우리 역량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대학 교수들이나 글로벌 제약사 등에 컨설팅을 받아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태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은 생산 및 공정 전문가를 양성하는 만큼, 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규제과학 인력도 양성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중·저소득 국가는 생산망 구축이 우선 과제이겠지만, 최소한의 규제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무의미"라며 "지원 대상 국가에 대한 규제 전문 인력이 확보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는 최근 WHO로로부터 의약품·백신 규제시스템 평가등급 4등급을 받았으며, WHO 인증 우수 규제기관인 WLA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규제과학 인력양성 관련, 한국규제과학센터 및 국내 대학들이 연계해 공유하고 있는 시스템을 정부 정책과 맞물려 운영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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