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실증 지원사업 공개입찰

정부가 국내 디지털 헬스 해외실증 및 수출전략 수립을 본격화 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디지털헬스케어 해외실증 지원사업 운영 위탁' 공개입찰에 나서며 나라장터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히트뉴스가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 및 제안요청서를 살펴보니 입찰 목적은 한마디로 '미잘알(미국에 대해 잘 알고있는 사람)' 찾기다.

 

미국 잘 아시는분!...진흥원 "현지 거점 담당자 발굴 목적"

앞서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입찰은 여기에 명시된 현지 거점센터(의료기기 해외센터, 보건산업진흥원) 확대 및 인허가 기준 컨설팅, 기술자문 지원 일환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이번 입찰을 통해 글로벌(북미지역) 기업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협력 수요 발굴 및 매칭을 지원할 수 있는 주관기관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진흥원 정치중 연구원은 "미국 현지에서 진흥원 위탁을 받아 해외실증 과제 매칭, 과제수행 지원을 통해 국내기업 현지화 및 해외진출 레퍼런스를 확보·지원할 수 있는 주관기관을 선발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매칭 3건...IR 자료 및 협력체계 지원

진흥원은 이번 북미시장 매칭 사업으로 글로벌 기업의 실증과제와 국내기업 매칭을 3건 이상 성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협력파트너를 발굴하고 파트너별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실증 프로젝트 운영지원, 해외실증 지원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 사업협력 매칭, 워크숍, 컨설팅, 투자자 연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추진절차
세부 추진절차

이 같은 지원사업을 통해 진흥원은 글로벌 기업의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기술/제품에 대한 성능확인서 발급, 현지 실중지원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의향서 체결 및 사업 발굴·추진 등 사업 현지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외실증 프로그램 구성 안
해외실증 프로그램 구성 안

 

중요한 것은 BD 구축..."현지 병원 침투할 수 있어야"

이 같은 지원사업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의료시장에 침투할 수 있는 BD(Business Development)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 예상했다.

데스시스터즈벤처스 이승우 상무는 "스타트업, 혹은 우리나라기업의 해외진출 시 극복해야 할 것은 미국 의료시장 유통망 확보 및 현지에 적합한 니즈 발굴"이라며 "전혀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현지 기업 파트너링 및 협업구조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치과(Digital Dentistry)등 현지 트렌드와 대응되면서 국내에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기술을 탐색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디지털 치과는 △3차원 구강 스캐너 △3D 프린팅 △AI 모델링등 디지털 기술·장비를 통한 치과시장의 디지털화를 말하는 개념으로, 시장조사기관 MRG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과 시장규모는 2017년 108억달러에서 2023년 180억 달러로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승우 상무는 이 처럼 최신 IT·AI 기반 기술과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할 수 있는 사업영역 발굴은 현지 니즈 충족·유통방을 보유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 글로벌 진출 역량 확보 필수적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같이 구강 스캐너와 3D 프린팅, AI 등 글로벌 의료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사업영역과, 이에 대응되는 우리기술의 매칭은 글로벌 수요 충족은 물론 협력 성과가 즉각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국내외 기술 현황 확보 및 특성에 따른 지원방안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현장 수요라는 측면에서 최근 개발되고있는 디지털 치료기기(DTx), 및 앱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는 이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지행동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을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들은 △언어 △문화 등 당면한 과제들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DTx 혹은 만성질환 관리 앱 서비스 등은 언어 현지화는 물론 제공하는 서비스에 치료 행태와 문화 등이 반영돼야 한다"며 "국가별 보험 구조 차이 만큼이나 기술력 만으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