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규모, 지난 2020년 수준 회귀
올해 글로벌 M&A 딜의 63%는 헬스케어 분야서 발생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동향이 소개됐다.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20일 한국바이오협회의 '바이오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서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 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정 이사는 "미국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VC) 펀드레이징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서 올해 상반기까지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꺾인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현재 투자 조정 단계에 있다. 지난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서 올해 상반기까지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았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VC 투자 규모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3분기에는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정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큰 어려움 없이 투자 유치를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이사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중 시리즈A 단계서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며 "4분기를 살펴보면 시리즈A서 유의미한 투자 금액을 받은 기업도 몇 군데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VC들은 신약개발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을 일으키면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이사는 "해외서 뉴 헬스테크(New HealthTech) 분야 기업을 투자하는 기관은 레드바이오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관과 다르다"며 "디바이스(Device) 분야는 NIM 투자가 가장 활발하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글로벌 VC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엑시트(Exit)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는 1, 2분기에 비해 IPO(기업공개) 기업이 증가했다. 스팩(SPAC) 상장 기업도 꽤 있다"고 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VC의 엑시트 현황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VC의 엑시트 현황

그는 "VC가 투자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엑시트 현황에 있어 2021년까지 매우 성공적인 IPO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M&A(인수합병) 딜이 많았다. 올해 M&A 딜의 63%는 헬스케어 분야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현황은 어떨까? 그는 "국내 VC들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펀딩이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버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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