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약학회 국제 학술대회
바이오파마 M&A "빅딜 없을 뿐, 건수는 유지 중"
공동연구 증가 "제약-AI 파트너십 급증, 신약 의지 확인"
내년 바이오텍은 긍정적..."다수 투자자 헬스케어 지목"
"올해 바이오텍 투자 위축과 M&A, 라이선싱 규모 감소는 위기보다 코로나19 특수를 지난 정상화 단계이며 오히려 그 형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른 시일 내 회복될 수 있다."
|제주=김홍진기자|글로벌 데이터 기업 인트라링크스 김선식 한국지사장(대표)은 2022 대한약학회 추계국제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는 바이오텍 관점에서는 특수였으며 최근 바이오텍 상황을 위기로 여기지만 오히려 공동연구 및 전임상 단계 라이선스 아웃 등 증가로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선식 대표는 "투자업계에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은 저금리와 유동성(소위 자금) 효과가 어느 때보다 컸으며, 최근 상황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비교해보면 우려만큼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파마 M&A 건수 나쁘지 않아 "빅딜 없었을 뿐"
김선식 대표는 △투자규모 △M&A 건수 및 규모 △IPO 건수 △공동연구 건수 등을 지표로 현재 바이오텍 상황을 비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우선 M&A의 경우 2019년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 2018년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등 50조원 이상 규모의 빅딜이 없었을 뿐 글로벌 M&A 건수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파마 M&A는 글로벌 빅파마 간 거래에서 전임상 단계 바이오텍과 빅파마 간 인수로 형태가 변경됐을 뿐 전체적인 건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인수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임상시험 2단계 이후 거래는 줄었으며 전임상 및 임상 1단계 거래는 증가했다.
투자규모 역시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바이오텍 투자는 최근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2019년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높다"며 "이는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기보다 투자 여력이 없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IPO 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원인을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스펙상장 사례가 줄었으며, 이는 투자와 M&A·라이선스 아웃 등 기술거래액 증가에 따라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연구 "밸류, 건수 모두 긍정적"
공동연구 분야는 투자 밸류와 건수 모두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는 것이 김 대표 의견이다. 특히 공동연구의 배경이 다양해진 것은 향후 바이오텍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예전 공동연구가 '우리 힘으로는 어렵다', '잘하는 사람끼리 힘 합치자'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전체적인 밸류와 중간값, 평균 값이 높아졌는데 이는 연구 분야, 방식, 과제, 범위 등 모든 범위에서 공동연구가 다양화 되고 있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 전문 기업과 제약회사 파트너십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 역시 긍정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미 신약개발 전체 기간과 비용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된 만큼 제약사와 AI기업 파트너십이 늘고있다"며 "신약개발을 위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올해 4분기~내년 전망은 '맑음'
아울러 김 대표는 아직은 이견이 있으나, 향후 전망은 긍적적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는 회사가 매년 7~8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설문에 근거한 의견으로, 그는 올 9월 집계된 글로벌 300개 투자기관(미국40%, 유럽40%, 아시아권 등)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향후 바이오텍 투자가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민간 투자, 연기금 등 글로벌 주요 300개 투자사를 대상으로한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향후 투자 분야로 고려하고 있는 영역에 기술 다음으로 헬스케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다수 투자자들은 TMT(Tech/Media/Telecom) 다음 유망 분야로 헬스케어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