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라지브 라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학부 총괄

국내 방광암 진단 환자수 지난 10여년 동안 약 38% 증가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 생존기간 2년 연장 약 2배 늘려 
"머크, 적응증 확대 등 임상 진행 시 한국 우선 순위로 고려"

드럭스타그램

"1차 유지요법으로써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한 치료제는 바벤시오가 유일하다."

방광암은 국내 남성에게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세계적으로는 2020년 기준 총 57만 3278명이 방광암을 진단받고 21만 2536명이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방광암은 첫 진단 단계에서 약 10-15% 전이가 나타나며 원격 전이가 된 방광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6%에 불과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암 치료에서는 지난 30여년 간 GC요법(젬시타빈, 시스플라틴)과 MVAC요법(메토트렉세이트, 빈블라스틴, 독소루비신, 시스플라틴)을 활용한 1차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법으로 통용돼왔다.

1차 항암화학요법은 반응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약 9개월 내에 질병이 진행되고 전체 생존기간이 9-14개월에 불과하다. 또한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중 2차 치료를 받는 환자는 15-20%에 그쳐,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의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바벤시오(성분 아벨루맙)가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국내 허가받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올랐다.

히트뉴스는 한국의 전이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생명 연장의 희망을 가져다 준 머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학부 총괄(Head of Medical Affairs) 라지브 라나(Rajiv Rana) 박사를 만나 전이성 방광암 치료 환경과 바벤시오가 갖는 의의를 들어봤다.

머크 라지브 라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학부 총괄

 

 #Chap1. 기존 치료의 벽, 대안 제시한 '바벤시오' 
#GC요법 #유지요법 #아벨루맙
#8.8% #상대생존율 #생존기간2년

방광암의 국내 발병률은 어떤가요, 인종적 특성이 있나요.

"방광암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전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2020년 기준 환자 수는 이미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 해 평균 50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발생합니다.

주목할 점은 국내 방광암 진단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여년 동안 약 38%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환자 특징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4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인종적으로는 백인종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나 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에서 두드러진 발병률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방광암은 전이가 잘 되는 편인지,
전이가 됐을 때 얼마나 치명적인지 궁금합니다.

"방광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10-15%가 전이된 상태로 발견됩니다.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국소 진행성이라고 봅니다. 또 간이나 폐같은 다른 여러 장기로 전이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가 전이성 방광암입니다.

전이가 된 상태라면 치료가 힘들고, 환자들의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한국의 경우, 원격 전이된 방광암 남성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8.8%에 불과하죠."

 

전이성 방광암의 치료 환경은 어떤가요.

"최근까지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시스플라틴과 젬시타빈을 주로 사용하는 GC요법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약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분류로 보았을 때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분류되는 약제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을 1차 치료로 사용했을 때, 전체 생존 기간이 9개월 내지는 14개월이었습니다. 이후 바벤시오와 같은 면역 항암제들이 출시되며 환자들의 생명이 연장됐습니다. 예컨대 바벤시오의 경우, 1차 유지요법으로 사용시 생존 기간이 약 2년 연장됩니다."

 

바벤시오는 메르켈세포암 치료제로 허가받고, 이후 방광암 1차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늘렸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머크는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종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세포암은 아시아 쪽에 환자가 많진 않지만,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적 미충족 수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메크켈 세포암을 바벤시오의 초기 적응증 대상으로 잡고 개발을 진행했고 개발 및 허가를 진행함과 동시에 방광암과 관련된 임상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방광암은 메르켈 세포암에 비하면 환자수가 더 많은 질환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방광암 환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벤시오가 1차 항암 치료 후 반응이 있었음에도 다른 약제가 없어 기다리기만 하던 환자 분들에게 상당히 큰 치료적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방광암 환자들이 바벤시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급여 등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 JAVELIN Bladder 100

- 무작위배정, 다기관, 오픈라벨, 3상 임상  JAVELIN Bladder 100 임상연구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700명을 바벤시오와 지지 요법(BSC, Best Supportive Care)를 병행한 그룹과 지지요법만 진행한 그룹을 나누어 비교. 

- 바벤시오와 지지요법을 병용한 그룹은 전체 생존 기간 중앙 값은 21.4개월(95%CI, 18.9부터 26.1)이었으며, 지지요법 단독 시행 그룹의 경우 14.3개월(95%CI, 12.9부터 17.9)로 나타남. 바벤시오 투여군이 지지요법 단독 시행 그룹과 비교해 7.1개월이라는 유의한 전체 생존 기간 연장을 보였으며, 사망 위험도 대조군 대비 31%를 낮춤(p=0.001). 

-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1년 전체 생존율이 대조군에서는 58.4%였던 것에 반해, 바벤시오 병용군에서는 71.3%로 나타남.

- 미국식품의약국과 유럽위원회는 JAVELIN Bladder 100 임상연구를 근거로 4~6 주기의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승인.

 #Chap2. 1차 유지요법으로써 바벤시오, 일관된 생명 연장 효과 
#전체·유일 #안전성 #문제없다
#RWE쌓기 #유효성 #일관된효익

바벤시오의 유지요법이 가지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 환자에게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진행했을 때는 전체 생존기간이 9-14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전이성 암을 가진 환자들은 생존 기간이 짧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최대한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규모 3상 연구인 JAVELIN Bladder 100 연구에서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환자들에게 바벤시오로 변경해 유지요법을 진행할 경우, 전체생존기간이 2년까지 연장됨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임상적 혜택은 다른 면역 항암제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1차 유지요법으로써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한 치료제는 바벤시오가 유일합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어떤가요.

"안타깝게도 어떤 약제든 효과가 있으면 이상반응도 수반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바벤시오의 경우, 다른 면역항암제와 비교했을 유의미하게 두드러지는 이상반응 없다는 것입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다른 면역항암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Javelin Bladder 100 임상 이후 후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 소개 부탁드립니다.

"방광암에 집중해서 말씀드린다면, 다른 새로운 치료제와 바벤시오 병용했을 때의 결과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1차 유지요법 세팅에서 병용요법들이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 지 평가하고 있죠. 또 방광암에서 시판 후 연구로써 4상 임상을 통해 아시아 환자들을 비롯해 RWE를 쌓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JAVLIN Bladder 100 하위 그룹 분석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중 45명의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147명의 아시아 환자 그룹 분석의 경우, 아시아 환자들에서 나타난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가 전체 환자에서 나타난 데이터와 일맥상통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최근 KSMO에서 발표한 한국인 EAP(Early Access Program, 조기 사용 프로그램) 결과에서도 JAVLIN Bladder 100과 유사한 치료적 효익이 확인됐습니다." 

 

 #Chap3. NCCN 1차 권고되는 바벤시오의 밝은 전망 
#폐암 #접근성 #급여
#한국 #EAP #환자중심

다른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바벤시오는 병용 요법으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약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폐암 치료에서의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써의 최우선 과제는 적응증 확대보다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허가받은 적응증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의 1차 유지요법으로 급여 등재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또한, 머크는 적응증 확대를 비롯해 임상을 진행할 때 한국을 우선 순위로 고려할 예정입니다. 신약 개발과 출시의 측면에서 한국은 아주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죠.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가동하고 있는 임상 연구 참여 기관 중 3분의 1은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급여 등재를 시도 중입니다.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떤가요.

"바벤시오는 전세계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UC 허가 확대가 이루어졌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승인을 받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본, 호주와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급여 등재돼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 미국, 영국에서는 급여가 진행 중에 있거나 승인 단계에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급여 등재를 위해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급여 등재된다면 매년 약 700명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의학부 총괄로서
환자들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머크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환자들이 혁신적인 신약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 중 하나는 임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머크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정하고, 바벤시오 뿐아니라 다양한 항암제 임상 프로그램에 한국 및 한국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벤시오의 경우에도 JAVELIN Bladder 100 임상 진행 시 아시아인 그룹 중 30%인 45명의 한국인을 포함했습니다. 이 같은 임상을 통해 신약에 대한 가장 빠른 접근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소위 의약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뒤 EAP를 통해 우선적으로 도입할 수 있죠. 

EAP에 등록된 환자들의 경우 무상으로 치료제를 조금 더 일찍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시들은 저희가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 중 일부이며, 저희 머크는 다방면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혁신적 치료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머크가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모든 일들을 환자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이나 마켓 활동 등 모든 것은 결국 환자의 삶이 나아지길 바란다는 공동의 목표 하에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저희에 급선무 우선순위는 최대한 빠르게 바벤시오의 급여 승인을 받아서, 치료제를 기다리고 계신 환자들이 약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치료받으실 수 있게 돕는 일이라는 것을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벤시오(성분 아벨루맙)는 2021년 8월 5일,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

해외 허가 현황으로는 2020년 6월, JAVELIN Bladder 100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형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유지 요법으로 승인 받았으며 2021년 1월, 유럽 공동체(EC)로부터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형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UC) 성인 환자에서의 유지 요법으로 승인 받았다.

기전으로는 바벤시오가 PD-L1에 결합해 PD-L1이 프로그램된 PD-1 수용체나 B7.1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차단해 작용한다. 이는 세포독성 CD8+T 세포에 대한 PD-L1 의 억제 효과를 제거해 항암 T 세포 반응을 복구시켜 치료한다.

바벤시오는 현재 머크와 화이자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 및 공동 상업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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