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김남기 대표 16일 IPO 기자간담

16일까지 수요예측해 공모가 확정...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
소비자 트렌드 맞춘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계획

침체 국면인 기업공개(IPO) 시장에 알피바이오가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가늠자 역할에 나섰다. 알피바이오는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피바이오 김남기 대표이사는 16일 IPO 기자간담에서 "연질캡슐과 타제형 고도화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의약품·건강기능식품 OEM/ODM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알피바이오는 1983년 미국 RP셰어와 대웅제약이 합작해 설립했다.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는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전 대웅제약 대표이사 출신이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연질캡슐을 생산하고 있다. 물에 녹지 않는 오일 등의 내용물을 젤라틴 등의 캡슐기제에 충진하는 형태로 제작되며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필수 제형이다. 2020년 OTC 기준 국내 연질캡슐 시장 5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피바이오의 공모예정가는 1만원~1만 3000원, 상장 공모주식수는 120만 주, 공모예정금액은 120억 원~156억 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어제부터 수요예측을 진행 중에 있으며, 16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9월 20일~21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의약품 안정적 성장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연평균 28.8% 성장해 올해 상반기 679억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익도 고정비 감소에 따라 13.8% 오른 67억원을 기록했다. 

알피바이오 제품포트폴리오를 보면 우루사 등 간장제, 종근당 모드시리즈 감기약, 유한양행 마그비시리즈 등 비타민제, 대웅제약 이지엔6등 진통제 등 일반약 264종을 생산하며, 건강기능식품은 871종이 이른다. 

알피바이오는 기술 경쟁력을 자신했다. 회사는 △네오젤, 국내 유일 36개월 유통기한 확보기술 △네오솔, 국내 최단 체내 약물 반응기술 △국내 최소 사이즈 연질캡슐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며 다양한 시장에 맞는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 베이스를 선제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경쟁력으로 알피바이오만의 원스톱 토탈솔루션은 제품 기획부터 인허가, 공인시험, 생산 및 출하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고객사들의 제품 기획안에 따라 수동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타 ODM사와는 달리 알피바이오는 마케팅, 연구소 전문 인력을 보유해 고객사 니즈에 맞는 제품을 맞춤 제공하고 시장에서 각광받는 제품을 선개발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모든 고객사에 공통적용 되는 제품이 아닌 연구소에서 개발한 시장 맞춤형 신제품을 고객사에 적용하는 방식의 영업 형태를 취하며 가격 협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수십년간 영위해왔던 연질캡슐 의약품 ODM 업계 Top Player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포괄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스마트 신공장 증설과 제형 다양화 등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매진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연질캡슐 ODM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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