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인사를 개막식 내빈으로 초청
환자관련 정책토론회 열어 진지한 소통

2022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lobal Bio Conference, GBC) 5일 개막식에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와 이은영 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는 올해로 8주년을 맞았지만, 환자단체 관계자를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 경계를 넘자(New Bio, Beyond Boundaries)'는 콘퍼런스 주제가 상징하듯 환자 단체의 초정은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다.

의약품 개발의 궁극 목적이 환자 치료를 위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개발과 관련한 행사에 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환자단체가 초청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다만, 근래들어 의약품 보험등재 등 사용 영역에서는 환자단체의 의견이 반영되는 등 의약품을 둘러싼 환경에서 주요한 이해 당사자 혹은 관계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2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참여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관·학·연 내빈.
2022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참여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관·학·연 내빈.

바이오의약품산업 육성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GBC는 백신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세계 각국에서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선도하는 5000여 명의 전문가, 리더들이 참여해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전주기에 걸친 개발 동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개막식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 바이오컨퍼런스의 주제는 '바이오, 경계를 넘어'로 생각·기술·지역 등 다양한 경계를 넘는다는 함축적 의미가 있다"며 "여러 경계를 넘어 구성원들이 역할의 한계를 넘어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초청에 그치지 않고 콘퍼런스 행사기간인 6일 '환자 중심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바이오의약품 환자의 안전과 접근성 강화 문제를 다뤘다. 김재학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과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에게 환자단체를 소개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의료현장 사용현황과 문제점(이형기 서울대병원 교수), 바이오의약품 신약 허가 및 지원 정책(박인숙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바이오의약품 개발, 수입현황(최인화 한국 로슈 전무)을 발표하고 산·학·관·연·환자단체의 상호 협력 방안을 놓고 패널 토론을 벌였다.

안기종 회장은 6일 "이번에 식약처에서 개최하는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특별 환자 섹션으로 '환자중심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정책토론회' 시간을 마련한 것은 환자중심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공공기관이 개최한 국제행사에서 특별 환자 섹션을 마련해 진행하는 것은 식약처가 처음이라고 생각되고, 이는 2019년부터 식약처장과 환자단체들이 매년 간담회를 개최하며 소통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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