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신질환·암 등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올해만 160여 건 인증

초고령사회와 그에 따른 만성질환자 급증에 환자들을 위한 식단형 식품 출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의 일상적 관리 중요성이 확대되고, 의료기술 발달로 일상적 관리가 가능해지는 질병이 늘어나는 만큼 식단형 식품 산업 확대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히트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국내식품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단형 식품은 올해만 158개 인증을 획득했다.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정의와 기준

2022년 1월 분류된 특수의료용도 식품 일종이다. 특수의료용도 식품은 크게 조제식품과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으로 나뉘며 △표준형 영양 조제식품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등이 있다.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은 질병과 수술 등으로 일반인과 다른 영양요구량을 가진 사람이나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 소화, 흡수 또는 대사할 능력이 제한된 사람 등 질환별 영양요구에 적합하게 제조된 식품으로 현재는 당뇨, 신장질환, 암 등 세개 제품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있다.

특수의료용도식품 분류도.
특수의료용도식품 분류도.

분류 취지는 만성질환자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 급식으로 영양관리를 받는 입원 환자와 달리 주로 가정에서 자기관리에 의존하는 특징을 고려해 가정에서 편리하게 식사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질환별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제조기준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품: 포화지방 유래열량은 총 열량의 10% 미만으로 하며, 단당류 및 이당류 유래 열량은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해야 하며, 단백질은 18 g이상, 나트륨은 1,350 mg이하로 한다.

신장질환자용 식단형 식품: 칼륨과 인은 신장질환자를 위해 제한할 필요가 있는 영양성분에 해당되며 제품의 표시량 이하 또는 표시된 범위 이내가 돼야 한다. 또한 비투석환자용 제품은 단백질 유래 열량이 총 열량의 10%이하, 투석환자용은 단백질 유래 열량이 총 열량의 12%이상으로 한다. 나트륨은 650 mg이하로 한다.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단백질 유래열량은 총 열량의 18%이상, 지방의 유래열량은 총 열량의 15∼35%로 하며, 포화지방 유래열량은 총 열량의 7%이하로 한다. 나트륨은 1,350 mg이하로 한다.

질환별 식단형 식품은 2021년 3월 첫 품목인증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58개 제품이 등록돼 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당뇨환자형 식단형 식품이 1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암환자용 식품이 27건, 신장질환자용 식품이 17건 순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특수의료용도식품(메디푸드)은 △푸드테크 △대체식품 등과 함께 식품 산업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환자용 식품 국내 판매약은 총 1068억원 규모로 전체 특수용도 식품 시장 26.85%를 차지하고 있다.

 

저칼로리 식품과 다른점은? 향후 전망은?

최근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품을 출시한 닥터다이어리는 체중감량, 식단조절을 위해 판매되고 있는 저열량 제품과 달리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품은 당뇨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일반식에 비해 혈당상승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영양기준 역시 식약처 규정에 따르며, 특히 일상생횔 중 집 밖에서 당뇨식을 찾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 개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적게 먹고, 먹지 않는 등 건강관리에 악형향을 줄 수 있는 식단관리보다 질환별 환자에게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질환별 식단형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가속 △만성질환자 증가 등 사회현상에 따라 식단형 식품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가 시작되고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맞춤형 건강관리 필요성으로 식단 조절을 통한 건강관리 수요도 늘고있다"며 "표준 영양섭취 기준 개발에 따라 현재 당뇨·신장질환·암 등으로 국한된 식단형 식품의 대상 질병군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디푸드 시장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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