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건산업진흥원-광저우총영사관 '바이오헬스 투자설명회' 개최
오릭스·아오위안뷰티·오리자시드·포춘캐피탈, 투자사례·협업모델 소개

바이오헬스산업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제약바이오 투자사들이 국내 유망한 업계 관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사 투자 분야와 협업모델을 소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광저우 총영사관과 함께 18일 중국 투자사와 협력을 통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헬스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릭스(ORIX) △아오위안 뷰티(AOYUAN BEAUTY) △오리자 시드(ORIZA SEED) △포춘 캐피탈(FORTUNE CAPITAL) 등 중국 투자사들이 자사를 소개하고 협업모델 및 투자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투자사들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며, 뚜렷한 성숙도를 나타내는 기업이 있다면 함께 파트너십을 이룰 의사가 있음을 확고히 표현했다.  

 

오릭스(ORIX)

오릭스는 일본 최대 비은행 금융기관이자,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일본계 투자기관이다. 금융서비스, 부동산, 바이오, 환경, 신에너지, 스포츠,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지분투자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중화권(그레이트차이나)을 주요 사업 지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Du Yi' 오릭스 아시아 캐피탈 헬스케어 부분 리더는 “오릭스는 2013년부터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우리가 투자하는 스타일은 단순히 자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닌 동반성장을 목표로 투자기간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충분한 산업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재무 투자 외 업무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하고 있어, 투자 기업들이 피투자기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법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릭스는 일본 동물백신 제조사, 원료의약품 제조사, 미생물 분야 연구소 등 제약회사에 투자한 바 있으며, 설비·기기에도 투자해 일본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의료 서비스 기관도 투자·운영하고 있다. 대표적 예로, 의료법인진흥회와 일본의 탑티어 요양기관인 '오릭스 요양기관'을 들 수 있다. 의료와 관련된 디지털화 분야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가 지분투자한 기업을 살펴보면 IPS(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을 보유한 'REPROCELL'과 DDS 기술을 가진 'Mebio Pharm' 등을 들 수 있다. 

회사는 현재 중국 지역에서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해 투자 중이다. 대표적으로 △심장판막 관련 첨단제품을 개발하는 'MicroPort' △구강 관련 기업인 'Angelalign' △신경세관 관련 'ZYLOX-TONBRIDGE' △심혈관계 관련 'ACOTEC' 등이 주요 상장사다.  

Du Yi 파트 리더는 "조기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VC 투자의 경우에 더 주목하고 있어, 기업 성장이 어느정도 도달했는 지, IPO에는 어느 정도 접근했는 지 등 성숙도를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다"며 "규모는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100만불부터 시작해서 1000만불까지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자 시드(ORIZA SEED)

오리자 시드는 쑤저우공업단지에 위치한 투자사로, 시드펀드 및 성장형 펀드 유치와 투자관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모기업인 오리자 홀딩스는 2001년부터 업무를 진행 중이며, 2013년 오리자 시드를 설립됐다. 회사는 최근 중국 지역 외에도 미국 실리콘벨리 및 동남아 지역에서도 투자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TMT(Technology, Media and Telecommunication)와 헬스케어 분야 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 및 초기 단계(Early Stage)에 흥미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현재까지 274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투자했다. 또한 헬스케어, TMT 영역 550명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50명 이상의 전문투자인력을 운영하며, 이 영역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투자해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는 △중국 혁신약을 글로벌제약사에 납품한 첫 중국회사인 'Innovent' △암, 심혈관,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CSTONE' △중국 CAR-T 영역 선두기업 'JW' 등이 있다.

'Yang Aiying' 오리자 시드 투자 파트너는 "2018년부터 홍콩시장에 50여 개의 바이오회사들이 IPO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총 투자 규모는 1100억 홍콩달러 수준이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임상부터 제품화까지 진행한 회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Yang 파트너는 신약, 체외진단 분야 등에 투자한 사례도 공유했다.

그는 "현재 중국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근육 관절 질환 관련 신약개발사인 'Angitia'는 고령화를 고려해 투자한 케이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다양한 체외진단기기 업체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ang 파트너는 "현재까지 한국에 관련된 투자 사례는 거의 없었지만, 우리는 시리즈 A 단계인 엔젤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스타트업 등이 중국에서 자회사를 차리거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운영하려는 경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 규모가 우리 회사가 생각하고 있는 단계와 맞지 않더라도, 그룹 내 다른 계열사 관계자를 소개하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오위안 뷰티(AOYUAN BEAUTY)

아오위안 뷰티는 의료미용 플랫폼, 의료기기·뷰티소모품 등에 초점을 맞춘 투자사다. 대리, 합작생산, 공동개발, 지분투자 등의 사업 모델을 영위중이며 한국기업에 투자 경험을 다회 보유하고 있다.

사는 현재 의료미용 분야의 상·중·하 전체 스트림을 아우르는 뷰티 체인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회

'Su Liyuan' 아오위안 뷰티 투자 부서장에 따르면, 회사는 △항정우에 위치한 5A급 성형병원(리엔티엔메이성형병원, 빅토리아성형병원)을 기반으로 한 의료미용 서비스 △광전기기·물광주사 등 메디컬뷰티 기술과 제품 개발 △의료용 마스크팩 재료 생산 등 의료미용 원재료 사업을 주 사업분야로 하고 있다.

자체 생산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WONTECH'와 'LUMENIS'와 중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u Liyuan 부서장은 "과거 한국의 NEXTEYE, HD Pro 등 회사에 투자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국 회사와 계속해서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의 투자 방향은 소액 지분투자나 M&A 투자 방식을 통해 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 타겟에 대해서는 플러린(나노도입재료), 히알루론산, 보톡스 등이 소개됐다. 

그는 "이미 중국 국내에 인허가를 획득하거나, 판매허가를 승인받은 회사들 중 보톡스나 히알루론산 품목을 보유한 회사가 있다면, 대행이나 에이전트 계약 등에 있어서 협력모델 발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한국 지분 투자에 있어 익숙한 편이기 때문에, 한국의 헬스케어 분야 우수 기업을 좀 더 발굴해 우리의 전체 제품라인을 투자 대상 기업을 통해 확충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포춘 캐피탈(FORTUNE CAPITAL)

포춘 캐피탈은 2000년에 설립된 벤처 투자 기업으로, 선전, 베이징, 상하이 및 중국 기타 16개 도시에 지사를 둬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IT, 스마트제조, 에너지절약, 친환경, 보건의료, 소비재, TMT 등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초기·성장기·성숙기 등 단계에 상관없이 전반적인 발전 단계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의 투자 전체 규모는 약 360억 위안(약 7조원)으로, 바이오 분야 투자 규모는 이 중 80~90억 위안 정도다. 평균 투자 회수율은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65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 중 125개 회사가 상장했다. 또한, 진행 프로젝트는 200여개로 이뤄지고, 투자 인력은 100여명이다.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최우선 원리는 '임상 수요'다. 

'Wang Dakui' 포춘 캐피탈 디렉터는 "지난 100년 세월동안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투자는 기술의 변화, 혁신적인 변화만 중요시 했다”며 “그 동안은 평균수명의 한계로 임상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 많았으나, 이제는 그 부분이 충족이 돼 가고 있어 임상 시험이 주요한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지가 주요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인류의 수명이 앞으로 100세 이상까지 갈 것임에 따라 새로운 질병 스펙트럼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피투자사들과 ‘임상수요’에 대한 부분을 논의해 발전가능성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22년 간 85개의 메디컬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데, Wang 디렉터 팀은 'CansinoBIO'와 같은 혁신 약품 및 바이오 기술 보유 회사도 투자하고 있으며, mRNA백신, 악성종양, IPS 분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혁신 진단 기기 및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부분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부분이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 이후에도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재투자라던지, 상장, 인재 육성, 사업전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피투자자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투자 사례가 아직 없는 것과 관련 "한국 기업이 관심이 있다면 중국 자회사 설립, 생산시설 구축 등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며 "우리 회사의 영역이 아닌 지역이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곳과 연결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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