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2분기 미국 시장점유율 30% 돌파...전년비 13.6%↑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포트폴리오 확장 속도 내

셀트리온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올해 매출 2조 클럽 가입에 성큼 다가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5961억 원, 영업이익 1990억 원, 영업이익률 33.4%를 기록했다고 밝힌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1%, 영업이익은 21.3% 각각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셀트리온 IR 자료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미국 내 공급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국내 케미컬 사업부문과 국제조달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램시마SC, 셀트리온의 든든한 캐시카우

램시마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서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약진했다. 이번 2분기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램시마의 약진이 거론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13.6%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최근 램시마의 약진이 추후 인플릭시맙 최초의 SC제형인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할 경우, 빠른 스위칭을 통해 IV와 SC제형 모두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가 미국 시장서 약진했다면, 램시마SC는 유럽 시장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램시마SC는 론칭 2년 만에 유럽 시장 내 올해 1분기 점유율 9.1%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유럽 내에서 직접 처방을 경험했던 의료진들은 램시마SC 처방과 스위칭에 호평을 보내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처방의가 말하는 램시마SC의 임상적 효과 

"램시마SC는 기존 인플릭시맙IV 대비 면역원성이 낮아 장기 치료 가능" (독일 괴테병원 임상 IBD Head)

"높은 체내약물농도, 낮은 면역원성으로 환자 어느 누구도 스위치 백(Switch back) 하지 않았을 정도로 만족" (독일 베를린 의대 류마티스 병원 교수)

미국의 경우 2023년 판매 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램시마IV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시장 진입 후 시너지가 기대된다.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

셀트리온은 전략적 제휴 확대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혁신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익수다와 함께 ADC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국내서 고바이오랩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아토피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등 분야에서도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장 '잰걸음'...CDMO 사업도 추진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10개 파이프라인을 더 추가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임상과 후속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브랜드명 베그젤마)은 지난해 국내 및 미국, 유럽 규제기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CDMO 사업 전략

셀트리온은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CDMO 사업 계획을 밝혔다.

윤정원 셀트리온그룹 홍콩법인 사장은 "셀트리온은 생산, 연구개발(R&D), 인허가 관련 업무 경험을 쌓아왔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비임상·임상을 거쳐 상업화 생산에 이르는 전주기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셀트리온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의 생산설비 규모는 1공장, 2공장을 합쳐 19만 리터가 되고, 2023년 완공되는 3공장까지 더하면 총 25만 리터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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