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보장국, 6월 NRDL 조정 작업계획 발표
8월 중으로 협상·입찰대상 약 발표...9월 협상
국내 등재 지연시키거나 약가조정 이슈 안 만들어

중국의 정부의약품보험목록(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 NRDL) 협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내 진출한 다국적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중국의 급여목록으로 국내 급여등재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 약가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살피는 분위기다.  

중국 의료보장국(NHSA)은 지난 2018년부터 중국 국민의 건강 개선, 의료비 부담 완화를 이유로 의료보험 약품 목록 조정과 약품 집중 대량구매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NRDL 신규등재에 희귀질환·소아용 의약품 강조

우리나라 건강보험급여목록과 유사한 'NRDL'에 등재되면 제품 매출은 물론 기업 실적도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전체인구14억명의 95%(2017년 기준)가 의료보험 대상자인만큼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NHSA는 2022년 NRDL 조정 작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NRDL 신규등재에서는 희귀질환 및 소아용 의약품 등을 강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NRDL 신규 등재 신청 조건에는 2022년 6월 이전 국립의료제품관리국(NMPA)에서 승인한 희귀질환치료제, 소아용 의약품 목록에 있는 제품 등이 포함됐다. 그외 2017년부터 2022년 6월 사이 새로운 제네릭 이름으로 NMPA 승인받은 약제, 같은 기간 적응증 변경이 승인된 약제, COVID-19 폐렴진단 및 치료계획에 포함된 약제 등도 포함됐다. 

향후 NHSA는 8월까지 제약사들의 신청서를 검토하고, 최종 통과한 의약품 목록을 게시한다. 또한 8월에는 전문가 평가도 진행된다. 해당 평가를 통해 NRDL에 등재되는 약, 협상(입찰)을 통해 등재되는 약, NRDL 삭제되는 약 등의 결과가 발표된다.

이후 9~10월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NRDL 목록이 확정된다. 적용은 2023년 1월부터다. 

이번 협상에서도 중국은 한국의 약가를 참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중국이 한국을 약가 참조국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급여목록 조정 마무리될때까지 STOP?

A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는 "NRDL 목록에 등재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며 "허셉틴이 2017년 10월 NRDL에 등재되고 다음해 판매량이 250% 급증했다는 뉴스가 많았다. 그만큼 본사차원에서는 NRDL 등재가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평가 장벽이 높고 가격협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신약들이 신규등재 기회를 노릴텐데 시장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중국이 우선순위일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B글로벌 제약 관계자는 "국내 급여등재나 급여기준 확대 등의 일정이 불확실할 경우, 아예 등재를 지연시키거나 약가가 조정되는 이슈는 만들지 않는 곳도 있을 것"이이라고 언급했다.

C글로벌 제약 담당자는 "중국은 NRDL 갱신할때도 참조국의 약가를 본다고 했다. 재평가 주기가 명확하지 않고, 아직까지는 재평가에서 한국 약가로 가격이 인하된 케이스는 듣지 못했다"며 "하지만 계속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중국 NRDL 과정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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