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되고 있는 맞춤 건강관리... 포트폴리오 별 전략 다양
습관 기억하는 칫솔, 전기면도기 등 디지털 접목되는 공산품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화와 이로 인한 개인별 맞춤의료 상용화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26일 퍼스널 헬스 사업부 기자간담을 열어 기존 공산품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일상생활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박희제 대표에 따르면 사업부 주력 제품은 전동 칫솔, 전기 면도기, 헤어드라이어가 있다. 모두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라인업이라는 것이 박 대표 설명이다.

간담에서 소개된 퍼스널 헬스 사업부 제품은 퍼스널 케어 제품군과 헬스 앤 웰니스 제품으로 구분된다. 퍼스널 케어 제품군에는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기 등이 있으며 헬스 앤 웰니스 제품군에는 구강 헬스케어(음파칫솔, 치간세정기), 육아용품(젖병, 노리개, 소독기, 임산부 앱 서비스) 등이 있다.

회사의 사업 계획은 어떤 면에서 단순하다. 기존 제품군에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더해 사용자 맞춤형 사용 가이드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가령, 음파칫솔에 센서를 내장하고 앱과 연동해 양치 과정에서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구강 관리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모발과 두피 상태를 분석하는 AI를 탑재한 드라이어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온도의 바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간담회에서 공개된 제품 라인업 일부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간담회에서 공개된 제품 라인업 일부

회사는 진단·치료 사업부의 역량을 이미 보유한 만큼 이를 토대로 좀 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제 대표는 "필립스가 가진 헬스테크 기업으로써 확보하고 있는 임상적 지식과 퍼스널 헬스 사업부가 가진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획득한 니즈 파악을 합쳐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퍼스널 헬스 사업부 이소연 마케팅 본부장은 오는 8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신체와 정신 건강 인식 제고 및 필립스 퍼스널 헬스의 솔루션 정보를 제공하는 '원더 오브 유(The Wonder of You)'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더 오브 유 캠페인 관련 컨텐츠 사용이 가능한 VR 체험 존
원더 오브 유 캠페인 관련 컨텐츠 사용이 가능한 VR 체험 존

이 같은 사업전략은 최근 아시아 4개국(한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Healthy Living in Asia Survey'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소연 본부장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예방적 건강관리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답한 반면, 50%정도 만이 건강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자기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건강관리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실천 의지와는 별개였다는것"이라며 "이 같은 원인을 비용과 시간, 그리고 정보 부족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공산품 혹은 웰니스(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계장치) 시장 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전체 데이터, 질병인자 등 의학적인 영억에서 일상생활 기록 등 개인이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일상에서 건강관리 중요성과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예방 관점에서 건강관리는 지속적으로 예상되고 있는 의료 트렌드 변화이며, 최근 유전체 정보, 생활형태 다양화와 데이터화 등으로, 사용자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건강관리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생활용품 관련 제품을 보유한 업체들이 데이터 접목을 통한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가속화 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기존 제품군에 디지털과 데이터를 접목한 개인별 맞춤의료 상용화 전략 개발은 이미 다수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12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Johnson & Johnson Medical Devices은 사명을 Johnson & Johnson MedTech(이하 J&J MedTech)으로 변경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기존 수술방 관련 라인업(봉합사, 정형외과·뇌동맥류 의료용품)을 데이터로 연계하고 AI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수술 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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