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심방세동 진료현황 분석...약 24만 5천명 진료
릭시아나-엘리퀴스-자렐토 순으로 처방액 많아
고령사회로 유병률 증가 예상...치료제 시장도 성장 전망

심방세동 진료인원이 5년새 35.5% 증가했다. 심방세동은 허혈성 뇌졸중과 전신색전증의 위험인자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약물인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 NOAC(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NOAC)시장도 커졌다. 고령 사회로 심방세동 환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료제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심방세동 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진료인원은 24만 4896명으로, 2016년 18만 954명에서 35.5% 늘었다. 

특히 외래 진료인원이 같은기간 동안 17만 5112명에서 23만909명으로 36.8% 대폭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2%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고혈압, 심장병, 판막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고령(나이)도 원인 중 하나다. 

실제 2020년 기준 심방세동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2.8%(80,305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6.4%(64,681명), 80세 이상 23.6%(57,882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에서 약 80%를 차지했다.

아울러 심방세동 진료환자의 동반질환 으로는 고혈압 25.3%, 심부전 11.9%, 고지혈증 9.9% 순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 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령에서는 항응고 치료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와파린에 비해 출혈 부작용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NOAC 시장도 커지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NOAC 시장은 23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선두는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로 발매 첫해인 2016년 4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2017년 209억원, 2018년 395억원, 2019년 619억원, 2020년 729억원, 2021년 84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이어 BMS와 화이자의 엘리퀴스가 작년 652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뒤를 이었고, 바이엘 자렐토가 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엘리퀴스 제네릭 출시와 퇴장으로 시장이 들썩였고, 수십여곳에서 자렐토 제네릭을 쏟아내기도 했다. 

심방세동 유병률이 증가하는만큼 치료제 NOAC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더불어 제네릭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질환 중 하나다.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며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 식이요법, 술과 카페인을 줄이고, 금연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통상적인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동반된 심장질환이 있다면 대한 치료가 반드시 병행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