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 강대희 교수 "지역 의료 불균형 우선 막아야"
1차 의료기관 붕괴, 플랫폼 독점 우려..."해소될 부분은 해소됐다"

강대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17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022 아산미래의학 심포지엄'에서 '왜 원격의료인가?'를 주제로 비대면 진료 도입이 필요한 이유를 상기시켰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 소외계층 접근성 확대, 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대희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대희 교수

강 교수는 원격의료는 △의료 소외계층 접근성 △환자 의료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섬 1000여개로 이뤄진 신안군은 의료기관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보편적인 상황보다 3배 이상 걸린다"며 "인구비율 역시 노인비율이 75%를 넘어서는 등 비대면 진료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특수한 지역에 비대면 진료를 도입할 경우 최근 증가하고있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치료에 들이는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만성질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를 보면 의료기관 이용 및 의약품 비용 등 개인 의료비용 지출 및 건보재정 소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도입으로 이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 도입에 대한 우려 점인 △1차 의료기관 마비 △과도한 플랫폼 독점 △의료적 위험성은 있으나, 최근 정부기관 제도개선 움직임과 유관단체별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대형의료기관 쏠림으로 의료기관이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대형의료기관에서 근무해본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물리적인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위한 1차 의료기관과 협엽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플랫폼의 독점을 통한 의료 사유화에 대해서도 "이미 의사들의 비대면 진료 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각 단체들이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의 독과점 의료는 적으며, 의료적 위험성은 논의를 통한 비대면 진료 허용 질환군을 설정하면 될 것"이라 덧붙였다.

강 교수는 "우려를 낳고 있는 비대면 진료지만 나타나고 있는 우려와 이를 해소시킬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충돌 이있는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해결 가능한 부분은 해결한 형태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비대면 진료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