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임상 병원 확대
티움바이오, 4분기부터 TU2218-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b상 예정
지놈앤컴퍼니, GEN-001-키트루다 병용투여...담도암 임상 2상 준비 중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20~30%)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파트너 약을 찾기 위한 병용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에 따르면, 가장 많은 병용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약물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인 것으로 전해진다.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억제제이자 항PD-1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인 키트루다의 경우 높은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환자 반응률이 20%로 알려져 있다. 환자 반응률 개선을 위해 키트루다는 약 1500개 이상의 병용투여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 역시 MSD(미국 머크)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키트루다와 손잡은 파멥신,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의 사례를 살펴봤다.

파멥신은 지난해 12월 호주서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

올린베시맙은 종양의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anti-VEGFR2)을 가진 항체 치료제로 재발성 뇌종양 대상으로 호주 임상 2a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동일한 작용기전의 의약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고혈압, 출혈, 위장천공, 단백뇨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아 높은 효능과 함께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키트루다 병용투여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을 시작할 당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은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는 상태였고, 키트루다 단독투여 임상에서도 유효한 결과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키트루다는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병용임상을 진행하는 데 신생혈관저해제 계열 중에서는 파멥신의 올린베시맙이 임상 2a상에서 확보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2017년 키트루다와 재발성 뇌종양 및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치료제 병용요법 공동임상연구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파멥신은 호주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린베시맙(Olinvacimab)과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 임상 1b상에서 올린베시맙 병용투여 집단에서 50%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67% 질병통제율(DCR)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이를 근거로 파멥신은 임상 1b상 종료 전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임상 2상을 결정하고, 지난해 4월 미국 머크와 추가적인 공동임상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진행 중에 있다.

파멥신은 호주서 왜 임상시험을 진행했을까?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호주는 △백인 환자(Caucasian Patients)의 데이터 패키지 확보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 및 향후 라이선싱 아웃 전략 △우수한 임상시험 환경(의료시설, 의료진) △유사한 시간대로 원활한 의사소통 및 관리의 용이성 △조세 환급(Tax Refunds) 등의 장점이 있다"며 호주 임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파멥신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을 타깃으로 하는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임상 병원 확대를 통해 빠른 환자 모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총 36명의 환자 모집을 목표로 시작된 병용투여 임상은 2021년 12월 첫 환자 투여 이후 환자 모집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일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면역항암제 임상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티움바이오는 계약을 통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TU2218과 MSD의 PD-1 항체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MSD는 해당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무상 제공한다. 

키트루다 병용투여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티움바이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TU2218의 경우, 기존 PD-1치료제(키트루다 등)의 낮은 환자 반응률 같은 한계를 상호보완할 수 있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며 "TU2218의 경우 단독에서 좋은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키트루다와 같은 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에서도 뛰어난 데이터를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MSD의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전략을 수립했으며, 무상공급 및 병용투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티움바이오의 올해 하반기 키트루다 병용투여 계획은 어떻게 될까? 회사 관계자는 "TU2218은 2021년 8월 FDA, 12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은 바 있다"며 "현재 단독투여 임상(1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 병용투여 임상(1b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3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MSD 키트루다와 임상시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GEN-001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기자 간담회서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현 지놈앤컴퍼니 대표)은 "GEN-001이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MSD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연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스폰서로서 임상시험을 총괄 진행하고, MSD는 공동연구자로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GEN-001과 키트루다의 담도암 병용투여 임상 2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회사 관계자는 "당사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GEN-001은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을 준비 중에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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