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크나 알고보면 지엽적이고 세분화된 헬스케어 시장, 플랫폼 필수지만..
지금은 구독시대, 플랫폼 난립한다면 과유불급 될 수도

 

 디지털 헬스케어가 뛰어넘을 4가지 경계 

데이터는 네트워크를 따라 흐르며 아날로그를 점령하고 있다. 아날로그를 점령한 디지털은 또 다른 데이터들을 만들어내며, 정복하지 못한 아날로그들을 찾아 나선다. 굳건한 성벽으로 둘러쳐진 의료시스템이라고 예외가 없다.

1. 폐쇄적이고 비연속적인 의료 현장과 대상
2. 의료제품의 타깃 확장, 소비자
3. 편의성인가 혁신인가, 인공지능
4. 수요와 공급의 다양화, 플랫폼

지금까지 히트뉴스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디지털 전환이 확장할 의료 경계에 대해 살펴봤다. 남은 부분은 이처럼 넓어진 영역이 어떻게 산업 발전, 즉 수익과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개인의 건강관리 영역이 진단-치료에서 상시적인 관리로 넓어지고, 의료를 위한 도구들은 이제 건강관리를 위한 도구가 되고있다. 넓어진 시장임에도 공급자와 사용자는 여전히 구분되며,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전체 시장규모와 별개로 연령별, 질환별, 개인 특성별로 지엽적이고 세분화된 영역이 존재한다.

디지털로 융합된 의료·이종산업 서비스와 상품들은 그것만을 필요로하는 수요타깃과 접점이 필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영역에서 플랫폼은 빼 놓을 수 없는 수익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산업계를 막론하고 우뚝 선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데이터, AI 등이다. 이것들은 결국 디지털 헬스케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으로 나아가는 요소들이다.
디지털 전환이 소비자와 시장의 쌍방향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새로운 제품 개발이 이뤄지는 구조인 것이다.

이는 의료 경계 확장, 사용자 확장과 맞물린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의료기의 다양성과 사용자 영역 확대로 헬스케어에도 소비자 선택권이 중요한 가치가 됐고, 디지털 전환을 헬스케어에 이식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플랫폼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참여해 각 참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경계로 이뤄진 시장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이 오랜기간 유통과 기술을 기반으로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주가를 올렸다면 최근 카카오, 토스, 쿠팡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경험을 통해 확인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업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은 광고나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 혹은 플랫폼 자체를 이용하는 비용(구독료)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최근 우리나라 헬스케어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위주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가장 대표적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시작으로,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 특정 질환 관리를 위한 플랫폼, 생활습관이나 복약 관리, 최근에는 애완동물 관리로까지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유배달과는 다르다

플랫폼 비즈니스 자체의 단점은 결국 과도한 다양화로 인한 사용자 지출 증가다. D.P.를 보기 위해서는 넷플릭스를 구독해야 하며, 술꾼도시여자들도 보고 싶다면 티빙까지도 구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흰우유만 시킬 수는 없다.

그보다 우선, 일반 소비자들이 건강관련 구독형 플랫폼이 탄생한다면 거기에 돈을 쓸까부터 미지수다. 수십만원대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는 것은 쉬우나 정기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결제해야 한다면, 아마 결제창보다 구글 검색창을 열어 '스마트워치 해킹 방법'을 검색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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