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오케스트라·아밀로이드솔루션, 시리즈C 투자 유치

올해 바이오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CNS(중추신경계) 분야 바이오 벤처의 투심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뇌질환 RNA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대표이사 류진협)는 지난 2월 54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무적 투자자(FI)로 데일리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고, 전략적 투자자(SI)로 GS홀딩스, 종근당홀딩스, 종근당제약이 증자에 참여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목표로 했던 조달 금액 400억 원을 초과한 투자 제안을 받아 시리즈C 투자액을 545억 원으로 증액했다.

류진협 대표이사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 기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며 철저한 임상계획 및 내부개발전략을 구체화 해 임상개발, 파트너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행성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밀로이드솔루션 18일 총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2017년 9월 설립 이후 시리즈A, B 등을 포함해 총 81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KDB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TS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IBK기업은행, 흥국증권, 지노바인베스트먼트, 메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KDB산업은행은 시리즈B의 100억 원 투자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2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해 KDB산업은행이 투자한 바이오 벤처 기업 중 단일 및 누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인지기능증진제 신약개발 기업 비엔에이치리서치는 지난 3월 시리즈B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어니스트벤처스, PNP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투자금을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연구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지난 2020년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의 투자 유치 사례를 통해 CNS 치료제 기업의 투자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벤처캐피탈(VC) 한 관계자는 "CNS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이 없고, 언멧 니즈(Unmet needs)가 높아 시장이 크다"며 "항암제 시장보다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자금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NS 질환의 경우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신생 바이오 벤처는 펀딩에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최근 CNS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밀로이드솔루션의 경우 여러 신규 투자자의 등장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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