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빈도 증가·줄어든 신체활동 등 달라진 환경 이유
작년 비만환자수 3만 170명...5년전 비교해 101.6% 늘어

실제 코로나19로 '확찐자'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원격수업 등으로 등교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비만 환자수가 전년대비 82% 늘었다. 배달음식 섭취가 늘고, 신체활동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 공개한 최근 5년(2017~2021년) 건강보험 심사결정분 기준비만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비만환자수는 3만 17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3.5% 증가했으며, 5년 전과 비교하면 101.6% 늘었다.

안미라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인스턴트, 배달음식 섭취 증가와 함께 심화된 운동부족 현상은 최근 비만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급증한 10대 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난해 비만환자수가 급증한 연령대는 10대인데, 10대 비만환자 수는 4457명으로 전년 2447명보다 82.1% 급증했다. 

70대 비만 환자수 증가율은 42.1%(235명→334명)였으며, 10대 미만에서 증가율도 34.8%(2302명→3102명)로 비교적 높았다. 

성별로 보면, 2021년 비만 환자수는 남성이 9676명으로 2017년 2832명 대비 241.7%(연평균 36%)증가했고, 여성은 2021년 2만 494명으로 2017년 1만 2134명 대비 68.9%(연평균 14%) 늘었다.

히트뉴스 재편집, 자료 출처= 심평원
히트뉴스 재편집, 자료 출처= 심평원

이와 함께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 6666명(전체의 22.1%), 40대 6504명(전체의 21.6%), 10대 4457명(전체의 14.8%)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요양기관 종별 비만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만 환자 2명 중 1명은 의원급에서 진료를 받았고, 1인당 내원일수는 1.8일, 1인당 진료비 11만 3619원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6605명의 환자가 평균 3.7일 (입)내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124만 4880원 진료비가 발생했다. 종합병원은 5777명의 환자가 평균 3.7일 (입)내원하며 1인당 166만 1072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일상생활 변화 관련 '인스턴트 음식 등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1.5%,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 응답률은 38.5%,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여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52.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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