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산업계, 정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네트워킹 플랫폼 구성
R&D 단계에 상관없이, 시드 단계 기업도 투자 파트너십 구축 지원

영국 런던의 생명과학 산업 생태계를 지원 및 육성하는 조직 '메드시티(MedCity)' 클러스터가 영국 유망 대학 및 정부 기관과의 파트너십, 투자 자금 지원 등 해외기업들의 진출기회 요인을 소개했다.

이바나 포파릭 메드시티 클러스터 개발 부문 책임자는 지난 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영국 국제통상부, 주한 영국 대사관이 공동 개최한 '한·영 생명과학 웨비'에서 '런던 생명과학 생태계와 메드시티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메드시티(MedCity)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메드시티의 수행 업무 (자료 : 웨비나 발표 영상)
메드시티의 수행 업무 (자료 : 웨비나 발표 영상)

메드시티의 주된 목적은 네트워크다. 이 클러스터는 런던 주요 대학과 민간기업,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자선 기관 등 뿐만 아니라 회원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런던의 생명과학 분야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힌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바나 박사에 따르면, 메드시티 의료 시스템 내에는 140개 이상의 전문의 의료서비스 기관과 32개의 임상 위임기관 그리고 세계 생명과학·의학 유망 대학 20곳 중 4곳(△킹스 칼리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임페리얼 칼리지 △퀸 메리 유니버시티)이 존재한다.

이바나 박사는 "런던은 임상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세계 최고의 중심지 중 한 곳"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기 전 5년 동안 런던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5000건 이상의 상업적 임상시험이 런던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임상시험들의 누적 모집인원이 5만명 이상으로 확인됐으며, 영국에서 진행된 모든 임상시험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런던은 현재 영국에 등록된 5000개 이상의 생명과학 기업 중 절반이 있을 정도로 산업적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메드시티의 런던 생명과학 분야 진출 기업 지원 영역은? 

메드시티 커뮤니티 지원 업무 및 구성 조직 (자료 : 웨비나 발표 영상)
메드시티 커뮤니티 지원 업무 및 구성 조직 (자료 : 웨비나 발표 영상)

메드시티는 런던 내 자국 기업과 런던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기업의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이 클러스터는 △투자 △사무실 및 실험실 공간 △임상 시설 △각 분야 전문가 등 필요한 부분을 구하는 과정부터 규제 기관 등 관련 정부 부서와의 연계도 지원한다. 그리고 기업의 비자 신청 절차 또한 지원한다.

이런 지원은 해당 기업의 R&D 단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런 투자 프로그램 중 메드시티 투자 허브(MEDCITY INVESTMENT HUB)는 혁신적인 초기 단계의 생명과학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자 450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여기서 초기단계란 시드(SEED) 단계 부터 시리즈 A까지를 의미한다.

이바나 박사는 "메드시티는 R&D 단계 어느 위치에 있는 기업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무역과 관련된 부분이나 국제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영국 기업의 해외 확장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드시티의 투자 지원에는 기업이 투자 커뮤니티를 모으고, 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는 투자 허브 등이 포함된다. 혁신 협업 프로그램(Collaborate to Innovate programme)은 중소기업이 학계 및 임상 파트너를 찾아 공동으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 클러스터는 런던첨단치료 이니셔티브(London Advanced Therapies), 첨단치료 네트워크(Advanced Therapies Network, ATN), 디지털헬스.런던(DigitalHealth.London) 및 진단 성장 허브 등 다양한 기술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리서치 잉글랜드(Research England)에서 설립한 LAT(London Advanced Therapies)는 런던의 상위 3대 대학인 킹스 컬리지 런던, UCL, 임페리얼 칼리지의 주요 연구진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LAT는 메드시티의 지원을 받아 런던의 고등 교육기관, 중소기업, 광범위한 산업계 간의 지식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했다. 현재 영국 전역의 단체에서 회원들이 결집해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활동 영역은 △종양학 △호흡기 △심혈관 △중추신경계 △간질환 등 많은 질병 분야가 포함돼 있다.

메드시티가 보유한 조직 중 이바나 박사는 특히 ATN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조직은 2018년에 출범됐으며, 산업계, 학계, NHS 전문가를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ATN은 회원들의 다양한 관심 주제에 관해 토론하고 첨단 치료법의 상용화를 목표로 특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사를 기획한다. 

이 단체는 현재 영국에서 8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도 대표지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의 파트너 활동도 있었다고 하는데?

메드시티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간 협업 예시 (자료 : 웨비나 발표 영상)
메드시티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간 협업 예시 (자료 : 웨비나 발표 영상)

메드시티는 클러스터 구성원간의 상업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파트너쉽 연결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 진행된 행사들을 예로들면 바이오재팬(BioJapan) 등 파트너쉽 행사들이 있다.

이 클러스터는 영국과 한국 생명과학 산업계 간의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영국 국제통상부, 주한 영국 대사관 등의 파트너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한 런던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파트너와도 협력함으로써 영국의 생명과학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진입 등 모든 단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국 기업에 제공하며, 정부 부서, NHS 및 다른 지역 클러스터와 연결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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