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급여 확대 위해 얼마 동안의 시간이 필요할까
급여 관려 위험분담제(RSA) 재계약 정부와 진행 중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MSD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또다른 도전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 급여확대 소식은 오리무중이다.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최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는 키트루다가 폐암 1차 치료에 급여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했다.

반면 폐암 1차치료 급여확대를 노리던 타그리소는 현재 위험분담제(RSA)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4년간 노력으로 1차 급여 확대라는 목표에 다가섰다. 반대로 타그리소는 지난해 11월 건보재정과 임상적 유용성 등을 이유로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1차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못했다.

암질심은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 효과성을 증명해야 급여가 가능한 제도 속에서 타그리소의 3상 임상 FLAURA 연구만으로 1차 급여 확대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타그리소는 처음 약가협상 때부터 두 번의 시도가 결렬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7년 12월 RSA 적용과 함께 급여권에 들어온 후 2020년 상반기 암질심에서 폐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불가로 결정됐고, 그해 9월부터 사용량-약가연동으로 약가가 인하됐다.

현재는 '타그리소40mg'가 11만 6563원으로, 80mg는 21만 7782원이며 이 금액 또한 진행 중인 RSA 재계약을 통해 인하될 예정이다.

타그리소의 애가 타는 또다른 이유는 바짝 추격하는 렉라자의 존재 때문이다.

 

국내 신약 '렉라자' 급여 받고 치고 올라간다

유한양행의 '렉라자'
유한양행의 '렉라자'

국내 31호 신약으로 허가된 유한양행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 또한 비소세포폐암 EGFR TKI 표적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어 타그리소를 쫓고 있다.

작년 급여등재된 렉라자의 작년 처방조제액은 17억9180만 원으로 집계됐다.

렉라자는 현재 폐암 1차 치료확대를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YH25448-301) 진행 중이다. 또한 희귀 EGFR 돌연변이를 포함하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렉라자의 경우 약 6개월 만에 급여등재가 이뤄진만큼, 경쟁약인 타그리소 입장에서는 렉라자의 행보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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