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6년~2020년 말초혈관 질환 보험 진료현황 분석
진료인원 5년새 2만명 증가해 23만 7천명

지난해 말초혈관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622억 원으로 5년새 4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진료인원은 2만명 증가해 작년 23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말초혈관은 심장에서 신체의 각 부위로 혈액을 운반했다가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면서 신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조직으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조직이 손상되거나 파괴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말초혈관'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말초혈관 진료인원은 2016년 21만8000명에서 2020년 23만7000명으로 2만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27.8%(6만 600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4.3%(5만 8000명), 50대가 19.2%(4만 5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김형수 교수는 "위험인자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며 합병증으로 말초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70대 이상에서 환자수가 감소하는 것은 보행거리가 줄어 증상을 못 느껴서(무증상)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말초혈관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426억원에서 2020년 622억원으로 2016년 대비 46.2%(197억원)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19만6000원에서 2020년 26만3000원으로 34%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4만9000원(31.2%↑), 여성은 20만4000원(35.5%↑) 늘었다. 

김형수 교수는 "말초혈관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관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완전히 혈관이 폐쇄돼 치료가 어렵게 되며, 병변 위치에 따라서 말초부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말초혈관의 위험인자는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인자로서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고 위험성을 알렸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