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 대면 영업 본격화 대비 자율출근·재택근무 병행
다국적 제약 - 재택근무 기본방침속 일부 인력만 사무실 출근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행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국내외 대형 제약사 일부가 근무 방침을 변경하는 한편, 대부분의 회사는 기존의 근무방식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 시작 이후 새롭게 도입한 근무 형태를 유지하거나, 추이를 지켜보며 정부 발표와 관련 업계의 동향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히트뉴스가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준비 여부를 알아본 결과 대다수 국내사는 정부와 관련 업계의 동향에 따라 근무 방식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자율재택근무와 전면재택근무 등 기존 형태를 유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기존 50% 비율로 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전 직원이 출근을 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에 출근 전 코로나 자가진단 작성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개인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위드 코로나 2, 3차 개편 시 정부 지침에 따라 제품 설명회 등 영업 활동 등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이 사업계획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현재 전체 인원의 30%에 한해 유연(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와 관련된 근무 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내려온 것이 없으며, 상황에 따라 유연근무의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회사는 병원이나 약국, 혹은 업계의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느냐에 따라 방침을 정하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며 "기존 비대면 행사 또는 마케팅의 이점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영업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11월 1일부로 기존의 재택근무를 탈피해 부서별로 자율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근무 방식을 변경했다. 행사는 물론 외부인의 방문 역시 가능하다.

일동제약과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은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별다른 지침을 마련하지 않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근무 방식 변경은 의료기관이나 관련업계의 동향을 살펴보고 대응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즉각적인 대응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유연근무의 비율이 증가하거나 대면 영업·제품설명회의 비율이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위드 코로나 방침이 마련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다국적 제약사는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기존의 근무 방식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MSD는 내근직에 한정해 11월 26일부터 근무 방식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전면재택근무를 기본으로 원하는 직원에 한정해 사무실 근무를 허용하는 방식을 지정된 요일에 출근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출근은 7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이뤄지며,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것이다. 영업직의 경우 현장 영업을 기본으로 하되 병원 상황에 따라 대면 영업이 어려울 때는 재택근무를 하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노바티스와 한국로슈는 회사의 기존 방식이었던 자율재택근무를 유지한다.

노바티스는 직원의 자율재택근무 선택과 탄력적 근무시간에 변경이 없다, 로슈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현재의 근무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새롭게 내려운 지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화이자제약과 얀센, 아스트라제네카는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현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회사마다 세부적인 지침에 차이가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현재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며 중요한 비즈니스 상황이 있는 경우 매니저와 상의 하에 사무실에 출근한다. 출근이 필요한 직원들은 교차 출근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화이자타워의 수용 인원을 조정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대면 미팅이 필요한 영업 부서의 경우, 필수 인증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면 미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 한해 자발적인 참여로 가능하고 자가 항원 검사를 병행한다. 접종 미완료자의 경우 Virtual Channel로 미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얀센은 현재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고 팀별 사무실 근무자 수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녀를 돌볼 필요가 있는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내근직 전체 인원에 재택근무를 적용한다. 영업직은 영업팀 별로 방침이 다르며, 현재까지 위드 코로나와 관련된 사내 근무방식 변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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