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인슐린펌프+AI 알고리즘 = 인공췌장(APS)
국내외 APS 개발 및 사용 현황

국내 1형 당뇨병 치료 시장이 인공췌장시스템(Artificial Pancreas System, APS) 도입에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내년 이후 국내산 시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슐린펌프 개발기업 수일개발(대표 염윤희)는 미국 덱스콤사의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 CGM) 'G6'와 자사가 개발한 인슐린펌프 'DANA'시리즈를 연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개발사 이오플로우(대표 김재진)는 국내 CGM 개발기업 유엑스엔과 상호 지분투자 및 인공췌장시스템 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웨어러블 APS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인슐린 펌프+CGM+AI 알고리즘 = APS

APS는 인슐린 펌프와 CGM, 이를 연동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집합이다.

CGM으로 환자의 혈당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슐린 주입, 주입량을 계산 후 인슐린 펌프를 조절해 인슐린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APS는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들 치료효과 및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개발 돼 왔으나, 최근 APS가 당뇨병 환자 혈당 관리에 긍정적인 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혈당 관리가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로 사용영역 확대가 연구되고 있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인슐린 펌프 개발사와 GCM 개발사 간 협업으로 실제 환자에게 APS가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출시된 품목이 없다.

 

해외 APS, 덱스콤과 텐덤의 'The Control-IQ'

미국 등 해외에서는 APS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2016년 연속혈당측정기능과 인슐린 자동펌프기능을 합한 'MiniMed670G' FDA승인을 획득했으며, 덱스콤과 미국 인슐린펌프 제조사 텐덤은 6~13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APS시스템 '컨트롤-IQ(The Control-IQ)'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텐텀의 인슐린펌프는 사용자가 덱스콤 G6를 사용할 경우 자동으로 연동되게 하는 프로그램이 탑재 돼 있으며, 연속혈당측정 값이 연동돼 인슐린을 주입하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 돼 있다.

 

국내 APS, 수일개발, 이오플로우 등 개발 활발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APS는 없지만, 국내기술을 바탕으로 해외기업과 연계를 통한 APS가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 기술력 만으로 APS 개발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기술로 가장 빠르게 APS 구축에 다가가고 있는 기업은 수일개발이다. 수일개발은 덱스콤 G6와 인슐린 펌프 'DANA'시리즈(2016년 버전 이후)를 연동할 수 있는 앱 CamAPS FX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렇지만 국내 출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일개발 측 관계자는 "제품 출시는 시제품 제작에서 기기에 대한 인허가 등 절차가 남아있어 내년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국내 CGM 개발기업 유엑스엔과 웨어러블 APS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엑스엔은 나노다공성 백금 촉매를 사용한 무효소 CGM을 개발하고 있다. 백금 기반 센서는 멸균 방식에 제한이 없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출시했으며, 인슐린 펌프 제어 앱인 '이오브릿지(EO Bridge)' 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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