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패러다임 전환·제도 개선·시장 형성 매력 작용

대기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그간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사업을 진행해 왔던 통신사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작년 8월 시행된 데이터3법 개정으로 데이터 활용 장벽이 낮아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네임테그(Name teg)에 자본이 모였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통신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어떤 모습?

SK텔레콤, 구독형 유전자 검사
2020년 SK텔레콤은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하며 유전자 검사 기반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인 'Care8 DNA(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을 통해 제공되는 장비로 침을 채취해 인바이츠헬스케어 연구소로 보내면 검사결과를 사용자가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체내 비타민 A·C·D 및 칼슘·마그네슘 농도 등 영양소 농도에서 근력 운동 적합성, 운동 후 회복능력, 수면습관 및 시간 등 개인 맞춤형 데이터다.

 Care8 DNA 이미지
 Care8 DNA 이미지

 

KT 사업영역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 추가
KT는 3월 29일 주주총회 결과 공시를 통해 사업영역에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 중 휴레이포지티브와 원주세브란스병원이 진행하는 '의료정보 기반의 당뇨관리 서비스 실증 사업'에 AI 식단관리 솔루션(AI FoodTag)을 개발해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FDA '전자약' 승인을 획득한 미국 과잉행동장애(ADHD) 전자약 개발사 '뉴로시그마'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전자약의 국내 상용화 및 국내 생산거점 구축 협력 등 추진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AI 식단관리 솔루션(AI FoodTag)
AI 식단관리 솔루션(AI FoodTag)

 

LG유플러스, 노인건강 서비스 주력
LG유플러스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부터 디지털 경로당, 통합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노인건강 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월에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개발기업 엠쓰리솔루션과 MOU를 통해 인지훈련 및 훈련상태를 총괄 관리하는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고, 지난 22일에는 국가보훈처와 협업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스마트패드 지원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엠쓰리솔루션 이선우 대표(왼쪽), LG유플러스 이선우 CSO(LG U+ 제공)
엠쓰리솔루션 이선우 대표(왼쪽), LG유플러스 이선우 CSO(LG U+ 제공)

 

통신사의 헬스케어 진출 근거는

"의료 확장, 생활 데이터·AI 인프라, 시장 형성"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대기업의 디지털헬스케어 진출 기반으로 △예방·관리의 의료개념 확장 △축적된 생활데이터 및 AI산업 인프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형성 등을 꼽았다.

관계자는 "최근 개인 특성에 맞춘 정밀의료의 등장과 예방·관리에 주목하는 의료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헬스케어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생활데이터를 축적해 온 통신사들은 생활습관 및 건강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산업 동력으로 선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간 사업영역에 '표적 항암제', '바이오' 등이 태그되면 자본이 몰리던 현상이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자본이 모이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대기업 사업영역 확장 근거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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