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영양요법 AI '팜키' 론칭한 최문범 팜듀 대표
"대기업 두려워말고 고유의 전문성 발휘해야 생존"

최문범 팜듀홀딩스 총괄대표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 그리고 언택트(비대면)가 주목받는 요즘, 오프라인의 한 축에서 약국과 약사만 꼿꼿히 서 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약사들이 지식, 전문성을 모아 집단 대응하고, 소비자에 솔루션을 제시할 때입니다."

코로나19 상황과 대기업의 '신사업'에 불만과 걱정을 토로하는 약사사회에 최문범 팜듀홀딩스 총괄대표는 "지금이 변할 때"라고 주장했다. AI에 약사가 대체돼야 할 게 아니라, 약사가 AI를 활용할 때라는 취지에서다.

최 대표는 2년여간 '약국의 생존과 존폐'를 고민하다 많은 약사의 지식과 경험을 모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가 도입되면, 약사의 상담에는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19년 2월 출범한 약국경영 지원기업 연합체 팜듀홀딩스(회장 신완균, 총괄대표 최문범)는 이렇게 개발한 개인 맞춤형 영양요법 AI 솔루션 '팜키(Pharm Key)' 론칭 설명회를 지난 4일 개최했다.

신완균 팜투플러스 회장
신완균 팜투플러스 회장

팜듀홀딩스 산하에는 △데이팜 힙스체인 △팜투플러스 뉴트리파마 △리앤씨바이오 △팜투게더  △팜스메틱 △씨앤에이바이오텍에 이어 최근 설립된 △팜듀AI(합작법인, AI 맞춤형 건강 솔루션 기업) 등이 있다.

팜듀홀딩스에 따르면 '팜키'는 1200여 팜투플러스 뉴트리파마 회원 약국 제품 판매, 상담 경험을 학습해 데이터화했다.

"혼돈의 시대입니다. 정보와 채널이 다변화됐고, 건강 영역에서 소비자들이 겪는 혼란은 극에 달해있죠. 약국도 단순화하고 체계화해 설명해야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쉽지 않죠. '망망대해'인 요즘 약사와 소비자들에 해법이 필요합니다." (신완균 팜투플러스 회장)

"이제는 약사 한 사람의 지식으로 많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어요. 게다가 단순 알고리즘으로 증상별 영양제를 추천하는 맞춤형 AI 건강기능식품 소분 솔루션도 많아졌죠. 팜키는 약사 경험과 노하우를 모아 차별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좋은 제품을 소개하겠다는 게 목표에요."(최문범 대표)

최 대표에 따르면 '종합건강 AI'를 표방한 팜키는 'BLT(Broad, Line, Target) 이론'에 기반한 설문응답을 탑재하고 있다. 생활습관이나 식이, 운동 등 전반적(Broad) 영역의 상태를 확인하고, 신체 계통별 분류(Line)에 따라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Traget)을 고르면 AI가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약국경영 지원기업 연합체 팜듀홀딩스(회장 신완균, 총괄대표 최문범)는 수년간 개발한 개인 맞춤형 영양요법 AI 솔루션 '팜키(Pharm Key)' 론칭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팜듀홀딩스)
약국경영 지원기업 연합체 팜듀홀딩스(회장 신완균, 총괄대표 최문범)는 수년간 개발한 개인 맞춤형 영양요법 AI 솔루션 '팜키(Pharm Key)' 론칭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팜듀홀딩스)

'종합건강 AI'를 주축으로 '다이어트AI' 등 현재까지 2종이 탑재된 팜키는 향후 연령별, 성별, 질환별, 유전검사나 검진 결과를 활용한 AI 솔루션으로 진화해 소비자에게 맞춤 영양제를 추천할 계획이다. 팜키가 추천하는 영양제는 팜투플러스 약국에서 판매되던 팜듀홀딩스의 58개 건강기능식품이다. 

"환자의 처방의약품 복용 현황을 접수한 팜키가 맞춤 영양, 생활요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처방 약 관련 영양요법 AI'도 2~3년 이내에 개발하려 합니다. 약사들의 집단지성과 소비자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죠."(최문범 대표)

팜키로 제시되는 '약사의 건강 어드바이스'
팜키로 제시되는 '약사의 건강 어드바이스'

참여 약국은 태블릿PC와 키오스크로 고객에 설문응답 참여를 유도하며 상담할 수 있고, M-CRM이라는 고객 관리시스템으로 고객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다만 팜듀홀딩스는 팜키를 최소 100건 이상 빅데이터 사례를 시범 축적한 회원 약국에만 도입시키겠다는 방침이다.

"4~5년 간 회원 약국에서 58개 제품의 판매 특성과 경험을 파악한 데이터들이에요. 기계 대여는 쉬워도 약사가 팜키의 소비자 맞춤 솔루션 방안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추천해줄 수 있어야 참여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최문범 대표)

팜키는 론칭 1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120여 회원약국이 가입해 설치, 운영하고 있다. 팜듀홀딩스에 따르면 운영 중인 약국은 소비자 생활습관과 건강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고, 오남용을 방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약국들 경영이 어렵습니다. 팜키는 처방 약을 기다리다가 호기심에 다가오는 환자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과 약사의 연결고리에요. 또, 약국의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약국 약사가 영양요법과 영양제를 이해할 방법이고요." (이윤성 팜투플러스 공동대표)

황금석 팜듀AI 대표
황금석 팜듀AI 대표

팜듀홀딩스는 산하 사업회사들과 위자드파크그룹의 AI기업 디블렌드, 건강 플랫폼 기업 쏘맥스와 합작법인을 '팜듀AI'를 최근 설립했다.

"시대적 변화를 보며 고민하던 차에 팜키 개발에 합류했어요. 같은 환자에게도 상담하는 약사에 따라 다른 답을 할 수 있고, 같은 약사라도 매일 같은 질문에 같은 답 할 수 없죠. 집단지성으로 학습된 AI가 약사 상담을 돕고 발생할 수 있는 AI의 오류는 약사가 재확인하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황금석 팜듀AI 대표) 

"팜키는 약사에게 영양제를 온·오프라인으로 추천, 판매할 기회며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소비자와 상담할 수 있는 교두보라고 봅니다. 약국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어야 할 때에요. 팜키 개발에 도움을 주고, 참여한 약사들이 약업 환경에 새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문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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