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중 2곳 지출 줄여…유한양행 등 8개사는 연간 300억 이상 지출

코로나19로 인해 상장 제약사들의 광고 선전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상장제약사 68곳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약사 3곳중 2곳꼴로 광고선전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판매관리비 지출 억제 차원에서 제약사들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 광고 및 기업 홍보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호흡기질환 등 대중광고 빈도가 많은 질환이 감소한 것도 제약업체들의 광고선전비 지출이 감소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차질과 판매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상장제약사들의 의약품 광고 및 기업 홍보활동이 일시적으로 위축됐다는 지적이다.(사진은 동국제약이 인사돌 TV광고)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차질과 판매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상장제약사들의 의약품 광고 및 기업 홍보활동이 일시적으로 위축됐다는 지적이다.(사진은 동국제약이 인사돌 TV광고)

사업보고서에 광고선전비 지출 항목을 기재한 64개 업체중 40개 업체가 2019년에 비해 광고선전비 지출을 줄였다. 상장제약사 3곳중 한곳 꼴로 광고선전비 지출을 줄인 것이다.

상장제약사중 대웅제약은 2019년 광고선전비가 681억79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463억2700만원으로 218억5200만원을 줄였다. 

뒤를 이어 종근당 74억3900만원, 광동제약 57억200만원, 부광약품 42억3200만원, 유한양행 41억, 안국약품 39억6700만원, 유나이티드제약 34억7800만원, 현대약품 30억6700만원, 대원제약 18억4200만원 등 15개 상장제약사가 2019년 대비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10억 이상 줄였다. 

지난해 광고선전비가 10억 이상 증가한 업체는 8개사였다. 

녹십자는 가장 많은 141억8900만원의 광고선전비 지출을 늘렸고, 경남제약 47억5800만원, 삼진제약 38억100만원, 일양약품 37어3400만원, 동국제약 33억2600만원, 보령제약 33억2100만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 27억 9300만원, 환인제약 21억3900만원, 휴온스 17억2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상장 제약사중 연간 광고선전비 지출액이 300억을 넘는 곳은 8개사로 파악됐다.

유한양행이 689억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국제약 499억400만원, 대웅제약 463억2700만원, 녹십자 395억800만원, 한국콜마 350억7300만원, 일동제약 341억5800만원, 광동제약 335억1600만원, 종근당 314억2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상장 제약사중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경남제약으로 11,5%였다. 뒤를 이어 동국제약 8.9%, 동화약품 6.6%, 일동제약 6.1%, 경동제약 6.0%, 부광약품 5.3%,  파마리서치프로덕트 5.3% 등 광고선전비가 매출액의 5%이상인 제약사는 7개사였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인해 제약기업들의 광고선전 활동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백신 접종에 따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해지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는 제약사들이 광고 선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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