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선 회장 27일 협회 총회 마지막으로 사임

한국바이오협회를 10년 동안 이끈 서정선 회장이 떠나고, 제7대 회장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오를 예정이다.

서정선 회장은 2021년 1월 27일 협회 총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바이오협회 제6대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2008년 11월 통합 바이오협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해 2012년까지 4년간 1대와 2대 회장으로 재임했으며, 3대 회장으로는 배은희 박사가 취임했다. 당시 그는 명예회장 직을 맡았고, 2014년 배 회장이 일신상 사유로 물러나게 돼 2015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 후 6년 동안 4, 5, 6대 회장직을 수행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사임 의사를 밝힌 서전선 회장(왼쪽)고 제7대 한국바이오협회 신임 회장으로 오를 예정인 고한승 대표이사.
한국바이오협회 사임 의사를 밝힌 서전선 회장(왼쪽)고 제7대 한국바이오협회 신임 회장으로 오를 예정인 고한승 대표이사.

서 회장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의 중책을 신임회장께 맡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개인적으로도 바이오벤처협회를 창립한 지 20년이 지났고 또 통합협회 회장으로 재직한 기간도 10년이 됐으니 크고 작은 감회가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그럼에도 이제 우리 한국바이오협회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바이오산업이 지난 세기의 반도체와 같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과 중소벤처들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한국바이오협회의 중간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의 산업적 가치를 강조하며, 규제개선과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이제 바이오는 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미래 지속가능한 마지막 대형 산업으로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속도다. 바이오를 기술과 R&D로 이해하면서 우물쭈물 할 때가 아니다. 정부는 규제개선과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기업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제 7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내일(27일) 총회를 통해 고 대표이사의 회장직이 가결되면, 27일부터 2년 임기의 신임 바이오협회장 직을 맡게 된다. 고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바이오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서정선 회장의 사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서정선입니다. 

저는 2021년 1월 27일 협회 총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바이오협회 제6대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는 2008년 11월 통합 바이오협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하여 2012년까지 4년간 1대와 2대 회장으로 재임하였으며 3대 회장으로는 배은희 박사가 취임하였습니다. 당시 명예회장으로 있었습니다만, 2014년 배 박사께서 갑작스러운 병고로 우리 곁을 떠남에 따라 2015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4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 후 6년 동안 4,5,6대 회장직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요즈음 코로나 대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의 중책을 신임회장께 맡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바이오벤처협회를 창립한 지 20년이 지났고 또 통합협회 회장으로 재직한 기간도 10년이 되었으니 크고 작은 감회가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우리 한국바이오협회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바이오산업이 지난 세기의 반도체와 같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중소벤처들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한국바이오협회의 중간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바이오는 산업입니다. 바이오산업은 미래 지속가능한 마지막 대형 산업으로 도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바이오를 기술과 R&D로 이해하면서 우물쭈물 할 때가 아닙니다. 정부는 규제개선과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기업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줘야 합니다.

바이오의 골든타임은 지금입니다. 이제 민간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는 교육에서부터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고 4차산업혁명의 본질인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시행해야 합니다. 

저는 10년 내에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협회에서 우리 협회 직원들과 회원사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진심으로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헌신으로 바이오 한국의 밝은 미래가 올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정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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