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1월 누계실적 보니 국산 개량신약 두자리 성장
다국적사 B형간염약 처방감소, 대웅·일동은 실적 줄어

올해 원외처방실적 품목 1위는 리피토, 업체 1위는 한미약품이 차지할 전망이다. 리피토의 뒤를 '로수젯'이 뒤쫓고 있다. 한미약품은 3년 연속 업체 1위가 유력하다.

히트뉴스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UBIST(유비스트)'를 통해 1월부터 11월까지 원외처방실적을 품목별, 업체별로 상위 집계했다.

품목의 경우 화이자의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1805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전년대비 3% 올랐고 1000억원을 넘은 유일한 품목이다.리피토는 1999년 출시된 이후 최근 10년 간 매년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의약품 품목별 원외처방실적 현황 
의약품 품목별 원외처방실적 현황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900억원 처방,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성장했다. 높은 상승세에 힘입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수젯 뿐 아니라 고혈압약제 1위로 알려진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754억원으로 전년대비 5% 올라, 10위에 자리했다.

내년 2월에는 '아모잘탄'과 '로수젯'을 조합한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선보일 계획이다. 복합제들의 선전이 혁신신약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국산 약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LG화학 당뇨병복합제 '제미메트'는 728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오르며 성장했다. 제미메트는 DPP-4 억제제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메트포르민 복합제다.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공동판매하고 있다. 

제미메트를 비롯한 '제미글로군'은 자누비아·자누메트, 트라젠타 등 다국적사 당뇨 품목과 경쟁하고 있다. 자누메트는 제미메트와 같은 728억원, 트라젠타는 5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HK inno.N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도 11월까지 650억원으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특허가 만료된 다국적 제약사 일부 품목의 실적 하락폭이 컸다.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는 각각 25%, 8% 감소해 788억원, 634억원 실적을 보였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한미약품과 종근당 등 국내사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같은기간 5917억원 대비 3% 오른 6109억원으로 3년 연속 600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5413억원으로 전년대비 5396억원과 큰 차이 없었다. 올해도 5000억원대의 처방실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의약품 원외처방실적 현황 (업체별) (올 1-11월 기준)
의약품 원외처방실적 현황 (업체별) (올 1-11월 기준)

대웅제약은 4143억원에 머물며 라니티딘 제제 '알비스'의 판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일동제약 또한 2000억원대 실적을 유지하던 예년과 달리 '큐란'의 부재로 18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매출액이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며 주요 도입품목의 선전과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이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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