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종근당 맑음, 한미·대웅 해외사업 부진으로 흐림

코로나19로 여파에 따라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의 영업실적도 양극화 양상을 띠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은 타격을 입은 반면, 내수 중심 제약사는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히트뉴스가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연매출 1조원 이상 제약사들의 2020년 3분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은 예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1158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늘었다. 영업이익은 571억, 순이익은 178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21%와 426%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은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874억으로 젼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5억, 순이익 732억으로 전년동기대비 24%, 450% 늘었다. 백신 부문의 매출 호조와 소비자헬스케어 사업이 선전한 것이 실적 양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은 매출 상위권 제약사중 실적이 가장 양호했다. 3분기 누적 매출 963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영업이익은 560억 순이익은 77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8% 104% 증가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3분기 누적 매출이 7986억으로 전년동대비 1.5% 줄었다. 영업이익은 71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90.5% 즐었고, 순손실 139억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부진은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영양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반환이 확정돼 사노피에 지급할 연구개발(R&D) 비용을 일시 회계처리,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3분기 누적 매출이 7033억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고, 손손실 126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중지된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공백, 보툴리눔 톡신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웅제약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세자리 수 증가하는 등 침체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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