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신테카바이오와 손잡고 기존 약물에 흡입제 개발 나서
유나이티드, 천식 흡입치료제로 국내 임상 1상 승인
렘데시비르도 흡입제형 임상 진행 중
"코로나19 병기에 따라 흡입제형 유용성은 달라질 것"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전략 가운데 '흡입제형'을 선택,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미사이언스와 신테카바이오의 신약재창출을 위한 '흡입제형' 개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형 천식 치료제 부데소나이드와 아포르모테롤의 복합 개량신약 ▷SK케미칼의 기관지천식 예방적치료제 '알베스코(시클레소니드)'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미 긴급승인을 통해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역시 흡입제형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흡입 제형이 다른 제형(주사, 경구용) 제제보다 코로나19 약물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왜 제약사들은 '흡입제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일까요?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 과정과 연관돼 있는데요, 히트뉴스는 SARS-CoV-2의 특성에 비춰 흡입제형 코로나19 치료제가 왜 개발되고 있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SARS-CoV-2', 감염증은 코로나19(COVID-19)입니다. SARS-CoV-2가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이지는지 살펴볼까요?
아직 모든 것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SARS-CoV-2가 상기도(입, 코 등)를 통해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우리 몸 속 세포들을 공격해 죽이고, 그 해당 신체기관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 하게 됩니다. 흔히 이 바이러스가 상기도 감염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통해 어느 정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개념이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몸속도 SARS-CoV-2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세포를 가동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동된 면역세포가 오히려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현상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고, 급성폐렴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상기도(입, 코 등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것이니, 같은 통로로 약물이 전달되는 흡입제형 코로나19 치료제는 효과가 더 좋을까요? 이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에 대한 의료진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상기도를 통해 감염된다는 보고가 다수 있어, 코로나 초기 환자에게는 흡입제 치료제가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가 진행되면 전신에 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특별히 흡입제형이 유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흡입제의 경우 경구제나 주사제에 비해 해당 약물이 원하는 타깃까지 전달되는 약물 농도가 미미하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흡입제형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환자 대처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문가의 말을 정리해 보면, 경증의 초기 환자 등 아직 온 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을 때, 흡입제형이 유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경구제나 주사제 대비 흡입제형은 기관지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 7월 병원 밖에서도 렘데시비를 투여할 수 있도록 흡입제형을 개발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