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빈혈 시밀러 '네스벨' 일본 이어 동남아 3개국 수출
시밀러, 수출 주력품으로 자리매김… 전통 제약사 도전 기대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전망이다. 두 기업 제품들이 유럽 및 미국에서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로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데 이어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동남아 시장 수출 계약을 알보젠의 아시아지역 담당 로터스와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를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다. 양사간 합의에 계약규모 등은 비공개다.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바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다.
네스벨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가 있고, 약물 투여빈도를 줄여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종근당은 지난 2008년부터 개발에 돌입, 2018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세계 최초의 네스트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도 판매허가를 받아,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됐었다.
국내 중견제약사인 종근당, 동아에스티, HK inno.N(구 CJ헬스케어) 등은 우선 일본과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수출할 전략을 취하고 있다. 종근당은 '네스벨'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의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스벨을 비롯한 전 제품을 올 상반기 214억원 규모를 일본에 수출했다. 지난해 상반기 161억원에 비해 약 50억원이 늘었다. 다베포에틴 성분의 빈혈치료제 시장은 5500억원 규모다.
전 제품의 수출액이고 종근당도 네스벨의 일본 내 판매실적을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네스벨 일본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제약사 밀란의 일본법인이 현지 판매를 맡고 있다.

특히 종근당은 '네스프'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면서 회사의 첫 바이오의약품인 '네스벨'의 가치를 높게 자부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혁신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종근당은 네스벨 외에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종근당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에 진출했다. 앞으로 또 다른 새로운 신흥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유럽, 미국 등 2조 7000억원 규모 글로벌 네스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의약품청(EMA) 및 미 FDA(식품의약국)에서 7개 제품이 시판허가를 받았고 이 중 6개 제품이 최초 허가로 시장에 진입, 선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