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서 기조강연서 밝혀
"코19 펜데믹, K-바이오가 전 세계 선도할 기회로 삼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7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위기, 재앙으로 표현하면서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항체치료 신약 후보물질 CT-P59의 2상 결과가 안전성 등에서 탁월하면 연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 3상을 내년 5월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6회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의 특별 강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위기가 기회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로나19를 치료할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 중인데, 이와 관련해 서 회장은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숭이에게 치료제를 투입하니 24시간 안에 바이러스 소멸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상 결과가 탁월하면 연말 쯤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을 마친 뒤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대규모 선행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셀트리온의 역할도 언급했다.
백신은 홀 바이러스(whole virus) 백신이 가장 좋지만 치료제가 나와야 개발될 수 있고,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일종의 브릿지 형태 백신이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중화항체 형성 확률은 50% 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 회장은 "백신을 많은 나라가 개발하지만 효능, 안전성이 있다면 생산은 우리나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도 어느나라보다 뒤쳐지지 않았다. 생산 능력에서는 가장 탁월하다"고 자부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전 세계 생산 물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서 회장 설명이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기술 활용이 확대, 본격화 되는 만큼 경제·사회 대전환에 따른 범국가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격의료, AI기반 진단 및 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유망 사업분야로 떠올라 셀트리온도 이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서 회장은 "코로나19가 국내서 재확산세를 보이지만 불편함을 참고 단합해야 극복할 수 있다. 진단시약 업체의 역량과 IT 기술 등으로 전 세계에서 초기 피해가 적은 국가 중 한 곳이 우리"라며 "치료제, 백신 분야에서도 우리는 뒤쳐질 게 없다. 산업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좋은 쾌거"라고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주력해온 셀트리온은 코로나19를 계기삼아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신약을 개발하고, 2030년엔 디지털 헬스케어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글로벌 톱 10의 빅파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 회장은 "위기는 기회와 공존한다. 교과서에 적힌 이야기가 아니라 셀트리온 임직원과 필드에서 일하며 느낀 경험이고, 우리 그룹의 계획"이라며 "많은 스타트업과 이 경험을 공유하는 앵커기업이 되겠다. K-바이오가 전 세계를 선도하고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