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INSIGHT 2018 여름호, 도(道)지역 60분 내 의료이용률 평균보다 낮아

서울·경기 등 도시 지역과 지방의 응급, 심뇌질환자, 중환자에게 필요한 중증의료서비스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이하 ‘NMC’)은 공공의료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정보와 분석 결과를 담는 ‘공공의료 INSIGHT 2018 여름호’의 ‘공공의료 동향 분석(필수중증의료 서비스 제공 ① 응급 ② 심뇌질환 ③ 중환자)’을 지난 8일 발표했다.

지역 간 중증응급환자의 60분 내 의료이용률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93.0%, 인천 90.6%, 대전 89.8%, 대구 88.0%, 부산 86.7%, 광주 86.2%, 경기 84.8% 순으로 특·광역시 및 수도권은 전국 평균 이용률 73.5%보다 상회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남 43.9%, 강원 57.0%, 충북 60.1%, 경북 60.2%, 경남 63.1%, 충남 63.7%, 전북 66.8% 등 도(道)지역 중증응급환자의 60분 내 의료이용률은 평균 이용률보다 낮아 특별·광역시 및 수도권과 도(道) 지역 간 의료 이용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표는 시·도 내 주민의 의료이용 적절성 파악에 활용된다.

중증응급환자 60분내 의료이용률과 운수사고 연령표준화 사망률 전국 비교

특히 외인사(사고사 등)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운수사고 사망률의 경우, 도(道) 지역이 특·광역시 및 수도권 대비 1.8배 높았다. 보고서는 “도(道)지역이며 비광역시는 중증응급환자의 60분 내 의료이용이 어려우며 이에 따라 골든타임 내에 진료가 중요한 응급 외상 환자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응급 외상의 지역별 격차를 감소시키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응급 심뇌환자에게 적절한 전문 진료를 제공하는지의 여부도 파악하기 위해 만성질환자의 예방관리 지표, 환자의 60분 내 의료이용률, 뇌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도(道)지역의 응급심뇌환자 입원건수는 특별·광역시 및 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나 만성질환자 처방일수는 저조한 것으로 파악돼, “만성질환자가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를 받지 못하면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응급심뇌환자의 입원율이 높은 도(道)지역은 만성질환 환자의 적정 진료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급심뇌환자 60분내 의료이용률과 뇌혈관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 전국비교

더구나 도(道)지역은 응급심뇌환자의 60분 내 의료이용률이 낮고 뇌혈관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특별·광역시 및 수도권이 10만 명당 31명인 것에 비해, 도(道)지역은 10만 명당 33명으로 확인됐다. “도(道)지역 응급심뇌환자의 건강성 보장 강화를 위해서 지역단위의 만성질환 관리체계 구축과 인프라 마련 등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환자실(ICU)도 특별·광역시 및 수도권 중심으로 분포해, 도(道)지역 중환자실 이용이 필요한 환자는 60분 내 의료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환자실 이용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도(道)지역이 특별·광역시 및 수도권에 비해 1.2배 높았다.

연구진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의 상황은 미리 예측이 어려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환자실 질향상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책과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응급중증 ICU 환자 60분내 의료이용률과 중환자실 입원환자 병원 내 사망률

보고서는 “필수 중증의료분야별 기준 시간 내 의료이용률 등과 사망률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며, “실제로 부산 심뇌혈관질환사망률이 2010년 권역 심뇌혈관질화센터 설치 후 감소한 점을 비추어볼 때 필수중증의료 체계 및 인프라의 격차가 지역 간 건강격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예상 된다”고 시사했다.

NMC는 그간 공공의료 분야의 최근 정책과 동향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자 연 1회 ‘공공의료 INSIGHT’를 발간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시·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집필에 참여하고 발간 주기를 연 4회로 확대했다.

보고서는 공공의료 관련 현안 등을 진단하고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는데 기여하며, 전문가의 정책적 제언, 각 시·도 정책 및 의료기관 소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결과 등을 제시했다.

이외, ‘핫이슈’에는 “문재인 케어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공공보건의료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기고문이 실렸고, 인천의료원이 수행하고 있는 저소득층 대상 암 관리 통합 지원 사업 ‘인천 손은 藥손 (인천 손은 약손)’ 등 인천광역시 내 다양한 공공보건의료분야 지원단 및 센터 간 연계 체계 구축 사업을 우수 정책으로 소개했다.

‘공공의료 Brief’는 공공의료지원정책을 소개하는 파트로서 신규사업을 위주로 정책을 자세히 소개하며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현황·실적정보를 제공하여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NMC 정기현 원장은 “‘공공의료 INSIGHT’가 정부·연구기관·학계·언론계 등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께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희망 한다”며 “앞으로 공공의료 정보·통계 인프라를 확대해 공공의료의 실태를 현장감 있게 제공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공공의료 INSIGHT’가 공공의료에 관한 전문지로 자리 매김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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