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국맥널티제약 분할·신설… CMO 위주 · 니치버스터 공략
국내 원두커피 업계 1위 회사로 2006년부터 제약사업에도 뛰어든 한국맥널티가 제약사업부를 올 11월 한국맥널티제약으로 분사한다.

한국맥널티는 제약사업부를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 한국맥널티제약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3월 말 재무제표 기준 분할 후 한국맥널티 자산은 466억7200만원이며, 신설되는 한국맥널티제약의 자산은 732억1000만원이다. 최근 사업년도인 지난해 매출액은 커피사업부 존속 부문이 246억4000만원, 제약사업부 부문이 101억5700만원이다.
한국맥널티제약은 재상장을 신청하지 않고 비상장법인을 유지한다.
한국맥널티는 "제약사업부를 독립적, 전문적 체계로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로 마련하려 한다"며 "신성장동력으로서 엔진역할이 가능하며 신규 투자유치도 용이하도록 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한국맥널티는 1997년 설립돼 커피 사업이 주 기반이었다. 2006년 중소제약사 '디디에스텍'을 인수해 CMO(수탁 제조) 사업에만 주력해왔다.
후발 업체다보니 단가 경쟁력 위주 CMO와 달리 기존 제약사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제제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연구 개발, 사업 초기부터 제약 제제연구소를 세워 연구 인력과 장비 등에 투자를 확대해왔다는 설명이다.

동일 제품을 다수 제약사로부터 주문받아 CMO(수탁 생산) 형태로 공급하다보니 종류가 많은 편으로 ▷당뇨병 진단 ▷대장내시경용하제 ▷진통제 ▷감기약 ▷발모제 ▷어린이 감기약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 300억원대 골관절염 천연물의약품 '조인스'의 용도특허와 조성물 특허 무효화에 도전하며 제네릭 '제너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널티의 제약사업부는 "기존 제약사가 시도하지 않던 품목 개발"을 강조해왔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사업 등 다변화 의지를 표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는 '짜먹는 시리즈' 제품 발매 보도자료에서 "정부 규제가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영업환경에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은 필수적이고, 장기적 생존과 환경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변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맥널티가 제약사업을 '신성장동력', '엔진역할'로 표현한 만큼 '한국맥널티제약'을 세워 신규 투자 모색 및 기업가치 극대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