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22조 3132억원…한미약품 1조 139억원으로 '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생산한 신약의 생산액은 2350억이었고,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비롯한 6개 품목의 생산액이 각각 100억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약품이 단일회사로서는 최초로 의약품 생산액 1조원을 넘었고, 동아제약의 의약외품 '박카스' 제품의 생산액은 2680억원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4조 3100억원으로 2018년의 23조 1175억원 대비 5.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 3132억원으로 2018년의 21조 1054억원 대비 5.7%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 2.4%의 3배에 달했다.

연도별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5년 16조 9696억원, 2016년 18조 8061억원, 2017년 20조 3580억원, 2018년 21조 1054억원, 2019년 22조 313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2019년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 등이라고 분석했다.

◆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지난해 생산실적은 완제의약품 19조 8425억원(전체의 88.9%), 원료의약품 2조 4706억원(전체의 11.1%)으로, 국내 의약품 생산에서 완제의약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015년 14조 8560억원, 2016년 16조 3324억원, 2017년 17조 5510억원, 2018년 18조 5438억원, 2019년 19조 8425억원이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015년 2조 1136억원, 2016년 2조 4737억원, 2017년 2조 8070억원, 2018년 2조 5616억원, 2019년 2조 4706억원이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의 생산액은 16조 6180억원으로,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생산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2015년 12조 4218억원(지붕 83.6%), 2016년 13조 6581억원(83.6%), 2017년 14조 5949억원(83.2%), 2018년 15조 5852억원(84.0%), 2019년 16조 6180억원(83.7%)였다.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원을 생산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으며,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도 케이캡정((구)씨제이헬스케어), 카나브정(보령제약), 제미글로정(엘지생명과학), 놀텍정(일양약품), 듀비에정(종근당), 펠루비정(대원제약) 등 6개에 달했다.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1조 139억원을 생산해 2018년 9075억원 대비 11.7%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그 뒤로 종근당 8561억원, 대웅제약 7392억원, 녹십자 6820억원, 셀트리온 5926억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한독 '플라빅스정75mg' 959억원, 녹십자 '알부민주20%' 8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 의약품 수출 51억 9515만달러 …전년비 11.2% 증가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로 2018년 46억 7311만달러에 비해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의약품 수출실적은 2015년 29억 4727만달러(22.0% 증가), 2016년 31억 2040만달러(5.9% 증가), 2017년 40억 7126만달러(30.5% 증가), 2018년 46억 7311만달러(14.8% 증가), 2019년 51억 9515만달러(11.2% 증가)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가장 많은 5억 7584만달러를 수출했으며, 뒤를 이어 독일 5억 7129만달러, 미국 5억 2909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유럽지역인 스위스(4365만달러→1억 3736만달러)와 벨기에(2680만달러→1억 262만달러)는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14.7%, 282.9%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

2019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 6002억원으로, 2018년 2조 2309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제제별 시장규모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1조 1319억원(2018년 대비 47.5%↑), 백신 6196억원(2018년 대비 7.9%↑), 세포치료제 780억원(2018년 대비 26.2%↑) 등으로 파악됐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 8318만달러로, 이 중 7억 1419만달러(전체의 55.7%)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또 아시아(2억 949만달러, 2018년 대비 35%↑)와 중남미(1억 9326만달러, 2018년 대 49.1%↑)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연도별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은 2015년 8억 925만달러, 2016년 10억 6397만달러(31.5% 증가), 2017년 13억 6851만달러(28.6% 증가), 2018년 15억 5925만달러(13.9% 증가), 2019년 12억 8318만달러(17.7% 감소)로 집계됐다.

수출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 7452만달러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실적은 2015년 4억 3932만달러에서 2019년 8억 7452만달러로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이 18.8%를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품목은 2015년 1개사 1종에서 2019년 3개사 5종(셀트리온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엘지화학의 '유셉트', 종근당의 '네스벨')으로 늘었다.

◆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

의약품 수입액은 69억 751만달러로 2018년 65억 134만달러 대비 6.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억 2834만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 8억 4866만달러, 독일 8억 1149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13억 3672만달러로 2018년 12억 1358만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연도별 의약품 수입실적은 2015년 49억 5067만달러, 2016년 56억 3632만달러, 2017년 55억 7967만달러, 2018년 65억 134만달러, 2019년 69억 751만달러였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수입실적은 2015년 7억 3822만달러, 2016년 9억 1139만달러, 2017년 10억 4235만달러, 2018년 12억 1358만달러, 2019년 13억 3,672만달러로 집계됐다.

◆ 의약외품 분야

2019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574억원으로 2018년 1조 447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생산업체와 생산품목도 전년보다 증가해 생산업체는 2019년 382개소(2018년 335개소 대비 14%↑), 생산품목은 2019년 2,881개(2018년 2648개 대비 8.8%↑)로 나타났다.

2019년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2019년 보건용마스크 생산실적은 2077억원으로 2018년 1145억원 대비 81.4% 증가했으며, 2017년 337억원과 비교해 516.3%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5628억원, 34.0%), 내복용제제(3466억원, 20.9%), 생리용품(2356억원, 14.2%), 마스크(2231억원, 13.5%), 붕대?반창고 등(1326억원, 8.0%) 등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3222억원으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2587억원, 아모레퍼시픽 1264억원, 유한킴벌리 1110억원, 애경산업 1011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의 55.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이 1641억원으로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카스에프액' 1038억원, '페리오토탈콤플리트클리어치약(팩키지)' 671억원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건강수명을 중시하는 헬스케어 3.0시대에 세계 제약시장은 경제성장·고령화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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