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TNBC까지 적응증 확장…티쎈트릭로 유일하게 허가
키트루다, 1차 치료요법 승인 위해 ASCO서 임상 데이터 발표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도 면역항암제의 유의미한 임상 결과가 나오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TNBC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수용체 모두 음성을 나타내는 유방암이다. 다른 유방암보다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암종이 공격적 예후가 좋지 않다. 때문에 그동안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 선택지는 항암화학요법 등 매우 제한적이었다.

면역항암제 중 TNBC에 대한 허가를 가장 먼저 받은 것은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다.

티쎈트릭은 전이 단계에서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알부민 결합 파크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난달 17일 열린 티쎈트릭 기자간담회에서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의 전체생존(OS) 중간값과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관(PFS) 개선을 보여 그 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부민 결합 파크리탁셀 병용요법은 3상 Impassion130 임상연구를 통해 PD-L1 양성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7.5개월의 mPFS를 나태내 대조군과 5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약 40% 낮췄다. 또 동일한 환자군에서 OS 중간값은 25개월로, 대조군 18개월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향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역시 티쎈트릭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TNBC 1차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MSD는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종양임상학회(ASCO)에서 임상3상 연구 ‘KEYNOTE-355’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PD-L1 발현율이 10% 이상인 TNBC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파클리탁셀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PD-L1 발현율 10% 이상 환자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9.7개월, 항암화학요법이 5.6개월로, 통계적·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

그러나 티쎈트릭과 달리 키트루다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조사 중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MSD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TNBC) 환자 대상 키트루다를 표준항암화학요법에 병용 투여했을 때 1차 치료에 있어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TNBC에서도 PD-L1 등과 같은 바이오마커를 통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의견도 나온다.

임 교수는 티쎈트릭 간담회에서 "PD-L1 양성 환자의 티쎈트릭 병용요법에서 2년 이상의 OS 데이터가 있어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으며, PD-L1, 면역세포 등에 맞는 환자군을 선별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은 삼중음성유법에서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NCCN 가이드라인에 따라 PD-L1 양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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