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찾는다"며 코스메슈티컬 · 숙취해소 뛰어들다
합성의약품 · 비타민 주사 줄이어… 실적 감소 완충재 될까
주력 제품 '메디톡신' 허가 취소 처지에 놓인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대신 다른 품목들을 허가받고 타개책을 찾는 모양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이달에만 ▷메디톡스비타비원주 ▷메디톡스티옥트산주 ▷메디톡스메가비타씨주 ▷메디톡스멀티미네주 등 4품목의 주사제를 허가받았다.
이 품목들은 비타민 주사제로 비타민과 영양분 보충 용도로 피부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가정의학과 피부과 등 의원가에서 비급여로 쓰인다. 메디톡스의 자체 생산품목은 아니며 위탁 생산품목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사후(응급)피임약과 입덧 약 등 합성의약품을 허가, 판매하고 있다. 피부과, 성형외과에 특화된 인프라와 영업력이 있고, 여성 타깃의 마케팅 역량이 있어 신사업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메디톡스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숙취해소 유산균, 여드름 국소 치료제 등을 선보이며 인프라에 공통점이 될 시장에 진출해 왔다.
메디톡스는 톡신 제제와 필러 등의 제품 비중이 전체 매출 87.4%에 달한다. 이외 의약품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허가가 취소 될 메디톡신 3품목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1083억원에 달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사후피임약 출시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합성의약품 시장으로 본격 진입을 위한 교두보이다"며 "신규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로 신 시장 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메디톡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톡신 및 필러 제품군의 판매 경로는 '대리점'이었다. 자체 영업사원은 30~40여 명이다. 인력을 추가 영입하거나 영향력 있는 의사 고객(KOL, Key Opinion Leader)을 개발해 왔다.
메디톡신의 허가 취소는 메디톡스 실적 감소로 이어질 거라는 업계 관측에 타 제품군의 확보, 판매가 완충재가 돼줄 지 주목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은 2060억 원이다. 하지만 올해는 메디톡신 공백으로 149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중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106억원의 영업적자와 70억원의 순손실도 예상된다.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실적과 비교 시 메디톡스는 업계 30위 권으로 주저앉는다.

메디톡스의 품목 수탁업체 관계자는 "메디톡신과의 시너지를 생각하고 허가받았을 텐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다품목으로 밀어붙일 회사라면 한 품목 없어도, 여러 품목의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상징적인 품목이었지 않느냐"며 "메디톡스 경영진도 회사가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돌파구를 찾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주' 3품목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이 7월 14일까지 유예됐다.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23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 3제품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 일시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품목허가 취소 처분 효력정지 기간은 7월 14일까지이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메디톡신 생산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허위 서류를 기재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청문 절차를 거쳐 지난 18일 메디톡신주 50·100·150단위 3품목에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며 18일 대전지방법원에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신청 및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