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사정에 맞게 변형된 세계화 전략 수립"
우정훈 BW Biomed LLC 대표, 코19 이후 글로벌 전략 제안

"코로나19(COVID-19) 이후 급변하게 될 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한다. 해외에 직접 지사를 설립해 그들의 생태계 안에 자리잡고, 그 네트워크 안에서 융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사정에 맞춰 변형된 Globalization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 유한USA에서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현지 진출 제약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태원 유한USA 수석팀장, 박종훈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책임, 김세윤 삼양바이오팜USA 부장, 진준영 CJ 부장,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원희목 회장. (사진제공=제약바이오협회)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 유한USA에서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현지 진출 제약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태원 유한USA 수석팀장, 박종훈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책임, 김세윤 삼양바이오팜USA 부장, 진준영 CJ 부장,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원희목 회장. (사진제공=제약바이오협회)

우정훈 BW Biomed LLC 대표는 27일 발간된 KPBMA Brief 제 20호에 'K-Pharma, Post-Covid 19 글로벌 성공전략'을 주제로 한 원고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해외에 직접 지사를 세워 글로벌 생태계에 자리잡고, 이를 활용해 현지 기업들과 연계하며 기술이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도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우 대표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License-in / LIcense-out 이든 전략적 제휴든 자신들의 공간 내에 문화를 공유하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게 분명하다"며 "초기 사전조사를 위한 작은 규모의 지사를 만든 후 현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지속적인 연계는 지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해외 지사 설립시 우리와는 법체계나 판례가 다른 현지 노동법과 상법(회사법), 해외무역법, 외환관리법 등 주재국의 법률을 숙지하고 규정 대로 지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처음 시작단계부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의약품의 경우 IND filing(임상시험계획 신청서 작성 및 제출) 전 CMC 준비와 프로토콜 디자인 과정 중에 해당 품목을 미국/유럽 등을 타겟으로 할 것인지 신중한 검토, 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이와함께 기술 발전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공동체 가치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그는 "컨설팅, 지적재산, know-how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며 "눈앞에 작은 이익을 쫓는 비도덕적 행동들은 공동체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국가 전체의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는 게 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에서 제약바이오와 같은 기술주의 주가가 흔들리지 않게 지속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R&D 투자, 해외 기업 투자, 블록딜을 통한 해외 기업 경영권 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략적 제휴를 할 기회가 제공된다"고 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분야는 정부가 전략적 또는 선제적 지원을 하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보험수가 적용이 되지 않아 수익성이 높지 않거나 리스크가 큰 신기술개발과 질병군을 의미한다. 경험 부족과 자금력 부재로 진출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해 해외 진출 거점 플랫폼을 구축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