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약사연맹, 권고… 이부프로펜 필요 시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대체

"약사님, 이거 진통제 먹으면 코로나에 더 잘 걸리나요?"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이부프로펜, ACE 억제제, ARBs,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관련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 의약품들의 사용이 감염 확률을 높이고 질병을 악화시키냐는 것. 하지만 각 품목들은 적응증에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사용을 중단하면 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19일 세계약사연맹(FIP)은 이부프로펜 등 의약품 사용 권고사항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단법인 의약품정책연구소(소장 박혜경)는 이를 13일 재인용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코로나 19 환자에게 미열 등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해열제 또는 항염증제를 고려할 수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는 코로나 19의 세포진입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부프로펜은 ACE2의 발현을 촉진시킨다. 

그러나 증상 심한 정도와 관련 없이 감염성 질환에서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이부프로펜의 효능은 이미 오랜 기간과 많은 사례에 걸쳐 증명되어 왔다. 

현재로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이부프로펜 포함)가 코로나 19의 감염성이나 질병의 심각성을 증가시킨다는 과학적 증거 또한 없다. 그럼에도 발열이나 가벼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에게 가능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다른 의약품의 사용을 권장한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ACE-i와 ARBs는 당뇨 또는 고혈압의 치료를 위해 빈번하게 사용되는 약제이며, ACE2의 발현증과도 관련됐다. 

그러나 ACE-i나 ARBs 사용이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증거도 없다. FIP는 다른 전문가 단체들과도 논의한 결과, 의료진에 의해 ACE-i나 ARB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권고 받지 않는 한 복용을 계속할 것을 제안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에 흔하게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제제다. 하지만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사례를 통해 관찰된 바와 같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지속시키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악화나 심각한 패혈성 쇼크 등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한편, FIP(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는 약사(藥事)에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루기 위해 전 세계 300만 약사들과 약학자들이 모인 글로벌 연맹이다. 1912년 설립돼, 1948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적인 관계기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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