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26개 API 대해 긴급 해외 수출 제한 조치
국내 2018년 기준 API 자급도 26%…업계 “아직은 영향 수급 불안 없어”

코로나 19로 인해 인도가 일부 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으나 국내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3일 중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 중 수급이 불안한 26개 원료의약품(API 및 그 제형)에 대해 긴급 해외 수출 제한 조치 발동했다. 26개 제품의 수출금액은 인도의 의약품 수출액의 10% 비중하는데, 타이레놀의 원료(Paracetamol), 항바이러스제 원료(Acyclovir), 항생제 원료(Neomycine), 비타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I 의약품 13개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 질트리코모나스질염(Tinidazol),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아시클로비르(Acyclovir), 비타민 B군(Vitamin B1 & B6 & B12),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클로람페니콜(Cloramphenicol), 에리트로마이신 염(Erythormycin Salts), 네오마이신(Neomycin) 등이다. 이 밖에 혼합제형 13개도 긴급 해외 수출 제한 조치 목록에 포함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 제약 업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우리는 인도 API 조치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아 이 사안에 대해선 특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연간 매출액을 기본 베이스로 미리 원료를 주문해 놓은 상태라 현재로서는 원료 수급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19 사태로 일부 국가에서 원료 수출에 제한을 두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 되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이번 인도원료의약품 조치에 대해 “인도의 26개 품목 수출 제한이 이들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 자료를 내 놓았다.

한편, 식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18년 기준 26.4%로 2014년 31.7%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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