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서 개막
국내 기업 웰트·텐마인즈 혁신상 수상

“이번 CES는 기존에 보여줬던 디지털 헬스(Care)가 디지털 치료(Cure)로 세분화 되고, 전문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고객 또는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로서 가치와 효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7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CES 행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CES 주관사인 CTA는 CES 2020 개막에 앞서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치료’를 제시했다. 디지털 치료는 의학적인 장애와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일련의 행위를 뜻한다. 기존 치료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전박람회(CES)가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현장 소식을 전하며 “이번 전시는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가 큰 화두였다”며 “전시장을 둘러보니, 디지털 헬스 하위 개념으로 디지털 치료라는 개념이 보다 구체화된 기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전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측정이나 진단만 이뤄졌다면, 이제 직접 치료를 하겠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아직 디지털 치료는 약물과 같이 질병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해도 보조해 주거나 병원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S 디지털 헬스 부문에 참가하는 캐나다 기업 ‘싱귤러 히어링(Singular Hearing)'은 머신러닝과 알고리즘 기법 등을 활용해 난청 환자들의 주변 소음 제거 앱을 선보였다. 또 프랑스 호루스 제약사는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의약품 정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도 발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약품 포장지에 갖다 대면, 의약품의 구체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응급 번호 후속 서비스 등 병원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웰트와 텐마인즈가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제품 역시 단순한 일상생활 관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질병과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웰트의 낙상감지 기술(왼쪽)과와 모션필로우 제품.

웰트에서 선보인 스마트 벨트 Pro는 이전 버전에서 선보였던 허리둘레, 앉은시간, 과식여부, 걸음수 측정 기능에 추가로 낙상 '예방' 기능을 구현해 업데이트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애플워치를 비롯한 여러 웨어러블 제품들은 낙상이 발생해야 감지할 수 있는 한계를 지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벨트 Pro는 몸의 중심에 위치한 센서가 측정하는 안정적인 신호를 바탕으로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의 웨어러블들이 측정할 수 없는 미세한 걸음의 패턴도 감지해낸다.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보행 패턴이 무너지는 것을 분석해 낙상의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낙상 위험 데이터를 통해 근감소증 치료제가 사용자에 맞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텐마인즈가 선보인 ‘모션필로우(motion pillow)’는 수면 중 발생하는 코골이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사용자의 머리 위치와 코골이를 감지하고 베개에 내장된 4개의 에어백이 팽창과 수축을 통해 사용자의 머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해 코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전용 앱과 연동해 수면 중 발생한 코골이 현황과 모션필로우 작동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자신의 수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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