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김건화 박사팀이 개발한 비알콜성 지방 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이 엠비디에 기술이전됐다.

진흥원(원장 권덕철)은 "간 대사질환·제2형 당뇨병·NASH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원천특허를 12일 기술이전했다"며 "이번 성과는 보건의료 질병중심 중개중점연구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고 밝혔다. 선급기술료는 38억원(VAT 별도)이며, 총 매출액의 2%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한다. 

김건화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은 당뇨·인슐린 저항성 등 간 대사질환 전반을 치료하는 데 널리 활용될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2014년 규명한 간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을 바탕으로 간 대사질환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 세포이미징 기술을 이용한 질병 세포주 배양부터 약물 처리·약효 분석까지 자동화 분석 시스템인 '하이컨텐트 스크리닝'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게 됐다.

한편, NASH는 음주와 무관한 질환으로, 비만·당뇨·고지혈증 등의 원인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간세포가 손상돼 지방간염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인구 고령화·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지방간 질환 환자는 증가 추세다. 그러나 현재 이 질환을 치료할 만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다수 글로벌 제약기업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서도 간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