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혈액학회서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DWP213388 연구성과 공개
2020년말 임상 진입 목표

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대웅제약 관계자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대웅제약)
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대웅제약 관계자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표적 자가면역치료제 'DWP213388'의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증상 억제와 생존율 개선 효과가 발표됐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현지시각 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ASH)에서 DWP213388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DWP213388은 세포 실험에서 T세포·B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실험쥐를 이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시험에서 1kg당 10mg의 투여용량으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생존율을 개선했다. 대표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도 기존 치료제 대비 40분의 1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은 물론, 추가 뼈 손상을 보호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CMV(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DWP213388 투약 시 바이러스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우수한 질환 개선은 물론 면역억제제에서 우려되는 바이러스 감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기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이번 발표에서 글로벌 헬스케어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0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효과적인 치료약물이 부족한 이식편대숙주질환과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대웅제약의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DWP213388은 T세포·B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겟인 ITK(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와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일반적으로 T세포·B세포 저해에 국한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ITK와 BTK를 동시 타겟하는 DWP213388은 세계최초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T세포와 B세포를 동시 타겟해 저해한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의 경우 환자가 골수이식을 받게 되면 기존 신체 세포에 이식되는 골수에 있는 T세포가 정상적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T세포들이 기존 세포들을 공격해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후기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뿐 아니라 B세포 활성화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45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5년까지 약 6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희귀 난치성질환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5000억원으로 2023년까지 약 650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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